[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28사단 의무대 윤일병 사망소식의 실체가 잔혹하고 끔찍한 군내 폭력의 실체를 고발했다.

지난 31일 군인권센터는 28사단 집단구타 사망 사건에 대한 긴급 현안 브리핑을 열었다. 지난 4월 선임병사에게 폭행당한 뒤 숨진 경기도 연천 28사단 의무대 윤일병이 상습적으로 구타 및 가혹행위를 당했다.

브리핑에서 공개된 사건의 경과는 28사단 피해자 윤일병이 지난 2013년 12월 입대해 2014년 2월 18일,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를 받았다. 증인들의 진술뿐만 아니라 가해자 4명의 진술에 따르면 2주간의 대기기간이 끝난 3월 3일부터 사망일시 4월 6일까지 매일 폭행과 욕설, 인격모독과 구타, 가혹행위가 있었다.

특히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 집단구타의 이유가 대답이 느리고 어눌하며 인상을 쓴다는 이유였다.

4명의 가해자들은 수시로 윤일병을 폭행했고 의무대 특성상 쓰러지면 링거를 맞히고 다시 때렸다고. 특히 연고제 안티푸라민을 성기에 발라 성적 수치심을 주기도 하고 무릎 형체가 사라질만큼 부어올라도 신기하다며 계속 때렸다. 이같은 충격적인 폭행 실체가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이중 윤일병을 사망에 이르게 한 마지막 폭력사태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지난 4월 6일, 냉동식품을 사와서 함께 먹을 때 쩝쩝거린다는 이유로 윤일병의 가슴과 턱, 뺨을 폭행해 음식물이 튀어나오자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을 핥아먹게 했다. 정수리 부분과 배 부위를 폭행하고 엎드려뻗쳐를 시킨 상태에서 폭행을 계속했다. 이에 윤일병이 오줌을 싸며 쓰러졌음에도 꾀병을 부린다며 뺨을 때리고 폭행해서 넘어뜨렸다.

이후 윤일병은 다시 일어나지 못했고 가해자들이 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윤일병은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이어 연천의료원과 양주병원을 거쳐 의정부 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지만 다음날인 4월 7일 결국 숨을 거뒀다.

앞서 윤일병 사망사건은 초기 음식물을 먹은 상태에서 장난으로 가볍게 폭행을 하다 기도폐쇄로 사망한 사건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목격자와 가해자의 진술에 의하면 윤일병 사망사건은 결코 우발적인 폭행사망사건이 아니었던 것.

군인권센터는 이같은 잔혹한 실체를 밝히는 이유에 대해 "진실을 밝혀 재판과정에서 윤일병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고 가해자가 살인죄로 유죄를 받아 더 이상 유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