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28사단 사망사건의 희생자 의무대 윤일병이 사망직전 과다 출혈로 수혈을 받은 진료기록이 확인됐다.

8일 방송된 KBS 뉴스9에서는 육군 28사단 의무대 윤일병 집단구타 사망사건으로 세간을 충격에 빠뜨리게 했던 사건에서 윤일병이 사망직전 과다출혈로 두 차례 수혈을 받은 사실을 보도했다.

이는 윤일병이 구타로 인한 쇼크사를 당했다는 결정적 단서가 될 수 있는 사안이었다. 지난 4월 6일 윤일병이 긴급 이송된 병원 진료 기록을 살펴보면 밤 10시 55분과 다음날 새벽 1시 55분께 두 차례에 걸쳐 500ml 수혈이 이뤄졌다.

윤일병이 집단구타를 당했을 당시 겉으로는 피를 흘린 적이 없음에도 이처럼 두차례나 수혈을 한 것은 몸 내부에 과다 출혈이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21세 남성에게 있을 수 없는 수치"라며 "근육 출혈 이후에도 다른 장기에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복적으로 아주 센 힘으로 진행하지 않으면 이렇게 깊은 출혈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윤일병 사망원인은 구타에 의한 외상성 쇼크, 즉 다발설 손상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국방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오전 윤일병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은 기도폐쇄에 따른 질식사로 뇌진탕은 사망원인이 되기 어렵다며 "뇌진탕으로 쇼크사할 정도가 되려면 뇌출혈이 있어야 한다. 윤일병은 뇌출혈이 없었다. 윤일병 머리의 멍은 두개골과 두피 사이에 발생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당일 응급실 진료기록의 과다출혈 수혈 기록이 윤일병 사망원인을 가려내는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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