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한예지 기자] 포로체험 훈련 중 순직한 특전사 이모 중사와 조모 중사의 합동 안장식이 진행됐다.

5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포로체험 훈련 중 순직한 특전사의 안장식이 열렸고 유족을 비롯한 특전사 동료와 친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이 중사와 조 중사는 지난 2일 오후 10시 40분께 충북 증평군 제13공수특전여단 예하 부대에서 포로시 행동요령 훈련을 받다가 순직했다.

포로체험 훈련은 적에게 붙잡혀 혹독한 심문을 받는 상황을 가정하는 체험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훈련과제로 도입된 것이었다. 포로로 잡혔을 때 공포감을 극복하기 위한 훈련으로 도입됐으나 현장 안전불감증은 물룬 훈련 도구 등 총체적 문제점이 드러났다. 미군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특수부대에서 이같은 실전적 훈련을 해왔고 우리 군도 올해 처음 도입됐다.

10m 남짓한 방에서 얼굴을 가리고 손이 결박당한 채 2시간 가량을 버티는 훈련이다. 그러나 폴리에스테르 재질로 얼굴을 팽팽하게 감싸 통풍이 안 됐고 결국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양손이 뒤로 결박된 채 호흡곤란을 일으킨 특전사 요원들은 문을 열어달라고 호소했지만 복도에 있던 현장 교관들은 훈련이 실전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착각해 구조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

정예 특전사 요원들이 어이없는 포로체험 훈련으로 인명사고를 당하며 군 훈련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다는 비판 또한 무섭게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포로훈련 사망사고와 관련해 당시 현장 교관이던 김모 원사 등 4명을 지난 4일 형사입건한 데 이어 이날 업무상 중과실치사상죄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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