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SK와이번스 안치용(36)이 13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최종 결정했다.

SK와이번스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치용이 최근 김용희 감독 및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혀왔으며, 선수의 뜻을 존중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2년 연세대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에 입단한 안치용은 2008년부터 주전 선수로 발탁돼 활약했다. 같은 해 프로야구 통산 13호 사이클링 히트와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그는 팬들로부터 ‘난세영웅’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0년 7월에 트레이드를 통해 SK와이번스로 이적한 안치용은 팀 고비마다 극적인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2010년에는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안치용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3시즌 동안 총 1226 경기에 출장, 314안타 32홈런 169타점 25도루를 기록했다.

안치용은 “팀의 주장을 맡아 은퇴시기를 미뤄왔다. 많은 도움을 주신 김용희 감독님께 조금이나마 보은을 한 것 같아 팀을 떠나는 발걸음이 한층 가볍다”며 “선수생활 동안 큰 힘이 되어준 팬 여러분들과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야구 선수로 생활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는 내가 그 동안 받은 것을 베풀면서 살겠다”며 “SK에서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야구발전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SK와이번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