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행복을 주는 사람' 이윤지와 이소정이 친자매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23일 저녁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행복을 주는 사람'(극본 박지현, 연출 박승우) 65회에서는 도시락을 가지고 이형근(손종학)의 병실을 찾아간 임은희(이윤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 때문에 집안에 불화가 생겼다고 자책한 임은희는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이다가 바닥에 떨어진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 이형근은 사진이 이소정(윤서)의 어린 시절 사진이라고 말했다.

사진을 본 임은희는 단번에 이소정이 잃어버린 자신의 동생 임은아라는 것을 알았다. 당황한 채로 병실 밖으로 나온 임은희는 "내 동생 은아가 살아있었다. 무사히 저렇게 예쁘게"라며 눈물을 흘렸다.

때마침 이소정이 병원을 찾았다. 임은희는 이소정을 보자마자 또 다시 눈물을 쏟아내며 안부를 물었다. 이건우(손승원)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고백한 후 파양을 요구한 이소정은 집에서 나와 있는 상태였다.

임은희의 알 수 없는 친절에 화가 난 이소정은 "왜 이러냐. 진짜 구질구질하게. 새로운 작전이냐. 이럴 필요 없다. 우리 아빠와 오빠 다 댁한테 넘어갔지않냐. 불쌍한게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거 그쪽 때문에 처음 알았다. 착한척, 불쌍한척 그만두라"는 독설을 쏟아냈다.

집으로 돌아 온 임은희는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임은희는 이를 의아하게 생각하는 손명선(가득희)에게 "은아를 봤다"고 고백했다.

손명선이 믿지 않자 "소정씨가 우리 은아다. 꿈을 꾸는 것 같다. 아까 회장님 병실에서 소정씨 어릴 때 사진을 봤는데 우리 은아가 맞다. 어떻게 이렇게 만나냐. 어떻게 우리 은아가 소정씨냐"라고 설명했다.

이후 손명선과 임은희 둘 다 옛 생각에 잠겼다. 임은희는 "우리가 아는 건 우리가 은아 입양을 잘못 보내서 그 집에서 구박을 당하고, 힘들다고 전화온게 끝 아니냐"라며 "좋은 집에 입양 가서 잘 자란 것 같다"고 안도했다.

손명선은 "집에서 건우가 얼마나 잘해줬으면 싸가지가 없겠냐"고 했고, 임은희는 "우리 은하가 눈이 나빠서 예민한 거다. 눈 수술을 했나 보다. 진짜 회장님께 은혜를 갚아야 겠다"고 했다.

임은희는 걱정돼 집으로 온 이건우에게 이소정에 대해 물었다. 이건우는 "7살 때 집에 왔다. 아버지가 이름을 정하고, 생일을 정해주고 그 다음 해에 학교에 들어갔다. 생일을 모르니 우리 집에 온 날로 전했다. 벌써 20년 전 일"이라며 이소정이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고민하던 임은희는 이소정을 찾아가 모든 사실을 전하고자 했다. 임은희는 "할 얘기 없다. 하고 싶은 얘기도 없고"라는 이소정에게 "어릴적 기억 잃었지 않냐. 기억나는 거 없냐?"라고 물었다.

이소정은 "지금 내가 입양아인 거 알고 장난치냐? 당신이랑 나랑 같은 입장이다 이거냐? 그래. 나 기억나는 거 없다. 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냐. 건우오빠는 아느냐? 당신 이렇게 이상한 여자인 거"라며 또 다시 언성을 높였다.

임은희는 "내 동생 이름은 임은아다. 엄마 목숨 같은 딸이었다. 혹시 이 사진 기억나냐"며 어릴 적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당황한 이소정은 "말도 안 된다. 어이없다. 진짜 가지가지한다. 어디서 이런 거지 같은 사진은 만들어 온거냐. 다시는 내 눈앞에 보이지 마라. 경고다"라며 돌아섰다.

이후 횡단보도 앞에서 생각에 잠겨 있던 이소정은 옆에 서 있던 남자의 휴대폰에서 화재 현장 사진을 보고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임은희가 했던 말 모두를 기억해 낸 이소정은 교통사고를 당할 위기에 처했고, 어릴 적 임은희가 자신을 구해주던 기억들도 다 떠올렸다.

이소정과 임은희가 친자매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가운데 이소정과 이건우, 임은희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 것인지에 시청자의 관심이 모였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