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리, 성추행 폭로 예고→응원 봇물 "7년 간 홀로 싸웠다" [종합]
2019. 03.27(수) 12:30
이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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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방송인 이매리가 정계·재계·학계 인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매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인 출신 정치인, 대기업 임원, 대학 교수 등을 언급하며 그들로부터 성추행, 부적절한 언행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매리의 글에 따르면 K 씨는 이매리에게 불이익에 대한 침묵을 강요했고 회식 자리에서 술 시중을 강요했다. 또한 이매리는 B 씨가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이후 불공정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매리는 "악마들, 공범자"라고 말하며 "부끄러운 줄 알라. 은폐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자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이매리가 실명으로 언급한 세 사람은 각각 학계 출신 현 정부 장관급 인사, 방송인 출신 전 국회의원, 대기업 임원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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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리의 폭로 글이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이에 이매리는 해당 글을 현재 삭제한 상태다. 그러나 한 사이트에는 자신이 이매리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게재한 댓글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매리라고 지칭한 누리꾼은 가해자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적시했지만, 진위 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해당 댓글에는 녹취와 명단이 존재하며, 한 남성이 3000만원으로 자신의 회유하려 했다는 주장이 담겨있어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시민단체 정의연대는 다음 달 초 이매리가 학계와 정·재계 인사들로부터 받은 술 시중 강요 등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이매리의 편에 섰다. 정의연대 관계자는 26일 한 매체에 "술시중을 강요받고 성적인 추행도 여러 차례 당해 지난 7년 동안 홀로 싸워온 이매리가 '고(故) 장자연 사건'에 대한 재수사의 수사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용기를 갖고 나오게 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매리가 성추행 폭로를 예고한 가운데, 누리꾼들의 응원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매리가 26일 한 매체를 통해 한 매체를 통해 "앞서 '미투' 운동을 시작한 서지현 검사님과 고(故) 장자연 사망 사건에 얼굴까지 공개하며 증인으로 나선 윤지오 씨를 보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며 "서지현 검사나 윤지오 씨는 저보다 더한 상황에서도 용기를 내지 않았나. 그렇게 열심히 싸우시는 분들을 보면서 저도 용기를 얻었다. 그분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하고 싶다"고 폭로한 이유를 전한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오랜 침묵을 깨고 용기를 내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한 이매리를 향한 응원을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매리가 폭로 글을 게재한 SNS 계정을 삭제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누리꾼들의 걱정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매리는 1994년 MBC 공채 전문 MC 3기로 데뷔한 이매리는 이후 드라마 '장길산' '연개소문' '내조의 여왕' 등에 출연했다. 2011년 '신기생뎐' 이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카타르에 거주 중이다.

이매리는 지난해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2011년 드라마 '신기생뎐' 당시 부당한 처우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자비를 들여 무용을 배웠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어 수천만 원의 치료비가 들었지만 어떤 보상도 받지 못했다는 것. 또 제작진으로부터 입막음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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