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답은 사극이었나? '옷소매' 화제성 올킬 [이슈&톡]
2021. 11.30(화) 14:12
옷소매 붉은 끝동
옷소매 붉은 끝동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연이은 흥행 실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MBC 드라마에게도 반등의 기회가 찾아왔다. '옷소매 붉은 끝동'이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TV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연출 정지인, 이하 '옷소매')은 드라마 부문 3주 연속 화제성 1위는 물론, 예능+드라마 통합 화제성 1위까지 기록했다. 출연자 부문에서도 이세영과 이준호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며 '옷소매'는 그야말로 화제성을 '올킬'했다.

시청률은 두말할게 없다. 매회 자체 최고 수치를 경신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라와 있는 것. 5.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무난한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최근 방송된 6회는 9.4%를 기록 중이다.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tvN '해피니스' '지리산', JTBC '구경이' 등 쟁쟁한 경쟁작들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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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소매' 전까지만 하더라도 MBC의 드라마 성적은 처참했다. 올해 선보인 일곱 개의 작품 중 5%의 시청률을 넘긴 건 단 두 작품에 불과하고, 심지어 한 작품은 40-50대 시청자가 많아 높은 시청률을 받기에 유리한 일일드라마였다.

지금의 엔터계에서 시청률이 모든 걸 말해주진 않는다고 하지만, 화제성이 좋았던 것도 아니었다. '오! 주인님' '목표가 생겼다' '이벤트를 확인하세요' 등 대부분의 작품은 화제성 순위 톱10에 겨우 오르거나 오르지도 못하며 조용히 막을 내렸다.

유일하게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 MBC '검은 태양'도 제작비를 생각해 보면 성적이 아쉬운 건 마찬가지다. 회당 무려 13억 원에 달하는, 총 150억 원을 투입해 드라마를 완성했지만 시청률과 화제성이 제작비가 비교적 낮은 SBS '원 더 우먼'에도 밀렸기 때문. 방송 당시 '원 더 우먼'은 1회와 2회를 제외한 모든 회가 10%를 넘었을 뿐 아니라 최고 17.8%까지 치솟으며 '펜트하우스' 시리즈와 비슷한 시청률을 달성했다. 반면 '검은 태양'은 초반 스타트는 좋았지만 난해한 스토리가 거듭되며 시청자를 점차 잃게 됐고,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평균 7~8%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오랜 부진이 있었지만 '옷소매'의 예상치 못한 성공으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된 MBC다. 다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채널 고정 시청자들을 확보하기 위해선 앞으로 더 많은 히트작들이 필요로 해 보인다. 후발 주자로는 김희선·로운 주연의 '내일', 육성재 주연의 '금수저', 박해진·진기주 주연의 '지금부터, 쇼타임!' 등이 확정된 가운데, MBC가 '옷소매'의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옷소매' '검은 태양', SBS '원 더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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