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2021 연기대상’ 연달아 이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속,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올해에도 시청자들에게 각양각색 활기를 선사했다. 퓨전 로맨스 사극은 물론, 코믹, 공포, 정통 일일극과 주말극의 선전, 배우들의 호연 등이 맞아 떨어졌다. 올해의 대상은 현재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인 드라마 '신사와 아가씨' 주연 지현우에게 돌아갔다.

31일 밤 방송된 KBS 시상식 ‘2021 KBS 연기대상’에서는 올해 브라운관에서 활약한 다양한 배우들의 수상 내역이 공개됐다.

올해도 일일극, 주말극, 미니시리즈, 단막극 등 KBS는 다양한 장르물을 선보였다. 이날 올해 KBS 대표 멜로 사극 ‘달이 뜨는 강’, ‘연모’의 주연 청춘 배우들이 모두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여기에 ‘경찰수업’ 진영,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 박하나, 이일화 등이 자리를 채웠다.

이날 신인상으로 브라운관을 이끌 다양한 20대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신사와 아가씨’로 높은 시청률을 견인하는 이세희를 비롯해, ‘달리와 감자탕’으로 내공 있는 연기력을 빛낸 박규영, 전 배우의 불미스러운 ‘학폭’(학교 폭력) 논란 이후 바통을 제대로 이어 받아 완성도를 책임 진 ‘달이 뜨는 강’ 배우 나인우 등의 빛나는 스타성이 시선을 끌었다.

배우들의 수상 소감엔 어느 때보다 진정성이 묻어났다. 가령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에서 활약한 남자 조연상 최대철은 “그만두고 싶었다. 세상에 달콤함이 너무 많아서 달콤함을 누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부족하게 살고 있었다”라며 개인적 사정과 심경을 상세히 전달했다.

이밖에 전통의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에서 활약 중인 빼어난 연기자들이 우수상, 최우수상 등을 차례로 수상하며 시청자들과 친근한 기쁨을 나눴다.


KBS 연기대상 측은 수 십 년 진행 기간, 드라마 전통과 역사에 걸맞은 내공 있는 배우들에게 이유 있는 대상을 안겼다. 올해 영예의 연기대상은 배우 지현우로 결정됐다. 그는 다양한 연령층의 시청자에게 주연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높은 시청률에 크게 기여해 대상을 받게 됐다.

지현우는 “큰 상을 받을 거라 생각을 못했는데, 이렇게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 상을 받은 건 드라마 대표로 받은 거라 생각하고, 제 상이라기보다 작품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현우는 “요즘 식당 가면 어머니들이 반갑게 맞아주시고 반찬도 많이 주시고, 그런 걸로 사랑을 느낀다”라며 “이 분들에게 더 힘이 되고 즐거움을 줄 수 있고 마음의 온도를 유지 시켜 줄 수 있는 감수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며 생생한 비화와 기쁨을 전하기도 했다.

이하 수상자(작) 명단

- 신인상

남우신인상 나인우(달이 뜨는 강), 김요한(학교 2021), 로운(연모)
여우신인상 이세희(신사와 아가씨), 박규영(달리와 감자탕), 정수정(경찰수업)

- 아역상

서우진(신사와 아가씨), 조이현(오월의 청춘)

- 작가상

김사경 (신사와 아가씨)

- 인기상

남자인기상 로운(연모), 진영(경찰수업)
여자인기상 김소현(달이 뜨는 강), 박은빈(연모)

- 조연상

남자조연상 이이경(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최대철(오케이 광자매)
여자조연상 금새록(오월의 청춘), 함은정(속아도 꿈결)

- 베스트커플상
로운 박은빈(연모), 지현우 이세희(신사와 아가씨), 진영 차태현(경찰수업), 이도현 고민시(오월의 청춘)

- 우수상

일일드라마
남자우수상 류진(속아도 꿈결)
여자우수상 소이현(빨강 구두), 한다감(국가대표 와이프)

장편드라마
남자우수상 윤주상(오케이 광자매)
여자우수상 박하나(신사와 아가씨), 호은희(오케이 광자매)

미니시리즈
남자우수상 김민재(달리와 감자탕), 정용화(대박부동산)
여자우수상 고민시(오월의 청춘), 권나라(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 최우수상

남자최우수상 이도현(오월의 청춘), 차태현(경찰수업)
여자최우수상 김소현(달이 뜨는 강), 박은빈(연모)

- 대상

지현우(신사와 아가씨)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 ‘2021 KBS 연기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