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나의 아저씨’의 김원석 감독이 이선균을 추억했다.

4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4관에서 진행된 ‘나의 아저씨’ 시사 및 故 이선균 스페셜 토크에서는 김원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호산 송새벽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원석 감독은 이선균과 극 중 캐릭터인 박동훈과 비교하며 “제가 캐스팅하고 함께 일 해본 결과 선균 씨는 박동훈과 비슷하다. 제가 이렇게 말하기 걱정스러운게 비슷하지만 다른 사람이다. 박동훈이라는 캐릭터는 현실에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 캐릭터지만 힘든 캐릭터이기도 하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판타지가 있는 인물이다. 그 판타지를 개인에게 똑같다고 하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는 거 아니냐. 저는 판타지인 박동훈 보다 실제로 존재했던 이선균이 더 좋다”고 했다.

이어 김원석 감독은 “걸음걸이만큼은 제가 원하는 대로 못 걸었다. 박동훈 부장은 미끄러지듯이 걸어야 하는데 본인 특유의 걸음걸이가 있다”고 했다.

송새벽은 이선균과 함께 연기했던 것을 회상하며 “선균이 형의 삶이 카메라로 이어지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카메라가 꺼지면 본인도 무거웠는지 유쾌하게 하려고 하셨고, 또 촬영 들어가면 무겁게 했다”고 덧붙였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2018년 방송돼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故 이선균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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