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가수 제시가 '미성년자 팬 폭행' 방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가해자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는 했던 그의 주장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압구정동에서는 제시의 팬인 A군이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제시 일행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제시는 지난 12일 SNS를 통해 "제 팬인 피해자께서 저에게 사진을 요청했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고,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갑자기 폭행을 당했다"면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팬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위를 불문하고 제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실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저와 저희 소속사는 피해자의 모친과 연락해, 피해자께서 신속이 가해자를 찾아 사과와 보상을 받고, 아울러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해자가 제시의 곡인 '어떤X' 등에 참여한 프로듀서 코알라의 중국인 친구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코알라 역시 현장에 함께 있었으며, 제시와 해당 중국인 친구가 처음 만난 사이는 아닐 거라는 것. 또한 당시 CCTV 영상에는 코알라 역시 피해자에게 위협을 가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 11일 코알라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으며, 16일에는 제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제시는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면서 가해자에 대해선 여전히 "처음 봤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시가 코알라의 등에 업혀있거나 코알라가 제시의 머리에 입맞춤을 하는 등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이 퍼지면서 여론은 더욱 냉랭해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가해자와의 관계를 축소,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편 일련의 사태에 대해 소속사 측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18일 디오디(DOD)는 "당사와 제시는 향후 활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제시의 요청으로 심사숙고 끝에 이날부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다. 이는 전속계약을 맺은지 한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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