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선미경 기자] 배우 메릴 스트립의 리더십 패션이 공개됐다.

영화 '철의 여인'(감독 필리다 로이드) 속 메릴 스트립이 실제 마가렛 대처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재현해 눈길을 끈다.

메릴 스트립은 마가렛 대처 역을 연기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목소리와 패션을 꼽았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블루는 마가렛 대처를 상징하는 색으로 '철의 여인'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푸른색이 감도는 투피스 정장을 주로 입고 등장하는 메릴 스트립은 마치 실제 마가렛 대처 총리를 보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하며 완벽 싱크로율을 과시한다. 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며 다양한 의상으로 등장하는 그녀의 모습은 시종일관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필리다 로이드 감독은 "그녀의 여정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 색깔을 사용했다"라고 밝혔다. 젊은 마가렛 시절에는 담청색, 절정기에는 감청색, 재임시기에는 트위드 재킷 컬러에 연보라색을 매치함으로써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그녀의 상황을 대변했다. 이는 단순한 재현의 수준이 아닌 내적 변화가 드러나도록 한 필리다 로이드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다.

극 후반, 유럽 정상회의 파티에 참석한 장면에서 메릴 스트립은 우아함이 더욱 빛나는 블랙 롱 드레스를 착용,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그녀의 파워풀한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화려한 의상과 더불어, 핸드배깅(Handbagging)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던 그녀의 핸드백, 그리고 공식석상에서 늘 착용했던 진주 귀걸이와 목걸이까지 대처의 패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철의 여인'은 여성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철의 여인'은 역사의 얼굴을 바꾼 여성,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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