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배우 조덕제와 성추행 사건을 둘러싸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여배우 A씨가 조덕제의 입장에 대해 재반박했다.

A씨 측은 1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재포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된 조덕제의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조덕제는 지난 12일 공식입장을 통해 자신과 이재포의 관계에 대해 "연예인들은 공동체 의식이 다른 분야보다 강하다"라며 "이러한 관계를 지나치게 깊이 해석해 마치 이재포가 이해관계를 도외시한 채 무조건 나를 도와주다 실형 선고를 받았다는 식의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한 바 있다. 더불어 그는 재판 과정과 A씨 측과 병원·식당의 합의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재포는 지난 2016년 A 씨가 식당 주인을 상대로 금품 갈취를 했으며 의료사고를 빌미로 병원에서 거액의 합의금을 받았다는 기사를 작성, 이에 A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재포는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와 관련해 A씨 측은 "조덕제는 형사재판 절차와 시스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그의 주장에 재반박했다. 먼저 A씨 측은 조덕제가 재판 당시 소환된 증인들이 여배우 측에서 신청한 증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형사재판에서 피해자 측이 증인을 신청할 수는 없다"라며 "형사 재판에서는 검사와 피고인측 변호인이 증인을 신청할 수 있으며, 판사의 허가를 받게 된다. 아울러 이번 10차례의 공판 과정에서 이재포 등 피고인 측의 변호인도 증인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문에 임한 증인들이 누구인지 어떻게 알았는지는 조덕제가 설명해야 할 것이며, 언급한 증인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A씨 측은 조덕제가 A씨 측이 합의과정에서 전 소속사 측에서 발급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휴업 손해 공문을 병원 측에도 제출한 이유가 궁금하다며, 당시 병원 사무장이 "300만 원이라 줄 수 있었지 1000만 원이었으면 주지 못 했다"고 말한 것을 지적, 정상적인 합의 과정이 아니었음을 주장했던 것에 대해서도 설명을 덧붙였다. 그들은 "추측을 기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조덕제 식의 추론에 따르면 원무과장의 말은 배상하기에 적합한 금액이라고도 해석할 수도 있으니, 이는 병원 측의 명백한 과실로 인해 배상의 책임을 지겠다는 병원 측에 피해자가 합당한 금액의 배상금을 받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A씨 측은 "이런 식의 추측은 사실관계를 첨예하게 다루는 사법시스템에는 무용한 것"이라며 그의 일방적인 추측에 대해 지적했다.

더불어 A씨 측은 조덕제가 이재포와의 친밀한 관계를 부정하며,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항소심에서 피해자가 집중 거론했기 때문이라는 언급에 대해서도 "조덕제는 1심이 진행 중이던 2016년 6월 이후 이재포 등 피고인들의 기사 및 그들이 제공한 각종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판에 활용해 왔다"고 했다. 더불어 "피해자는 이미 2016년 4월 증인신문을 마쳤고, 이후에는 줄곧 선고를 기다리는 위치에 있어 공판 진행과정이나 제출자료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라며 "1심 선고가 마무리되고, 각종 자료의 검토 과정에서 이재포 등 피고인들이 작성한 기사 및 작성 과정에서 알아낸 자료, 피해자를 수사기관에 진정한 내용 등이 활용된 것을 알았다"고 했다.

또한 그들은 조덕제가 식당주인이 작성해줬다는 사실확인서 역시 식당주인이 작성한 것이 아닌, 당시 조덕제 변호사가 작성해 이메일로 전달한 했으나 식당 주인은 이를 검토 후 수정, 서명날인을 해서 전달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A씨 측은 "문제는 실제 재판부에 제출된 식당주인의 사실확인서는 최초 조덕제 변호사가 식당주인에 메일로 전달한 그대로이고, 식당주인의 서명날인도 없었다"라며 "조덕제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변호사가 작성한 확인서를 들이밀며 서명날인 등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촬영감독, 현장PD, 총괄PD의 확인서에 대해서도 그들이 최초 작성한 사실확인서는 조덕제가 미리 작성해 온 사실확인서를 충분한 검토 없이 서명날인만 해서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A씨 측은 조덕제가 자신들과 허위기사를 제시했던 언론사 대표와 유착관계가 있는 것처럼 말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그들은 "언론사 대표는 현재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들은 언론사 대표가 별건으로 기소된 지난 3월까지 혐의조차 알지 못했다며, 언론사 대표의 기소는 A씨 측이 고소한 것이 아닌, 2016년 7월 8일 자 피해자 대상 최초 허위기사 작성과 관련, 검찰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들은 언론사 대표가 제출한 진정서에 대해서도 유착 관계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A씨 측은 "언론사 대표가 조덕제의 성폭력 사건 항소심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은 2017년 7월의 일이며, 이때 언론사 대표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조사를 받지도 않았던 상황이었다"라며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재기수사명령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 건의 조사가 지속적으로 미뤄졌고 해당 건의 수사는 2018년 들어서야 겨우 진행됐다. 다만, 본인의 말에 의하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기 위해 사실을 밝히겠다고 해서 피해자도 그 진정서를 받아 제출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 측은 "모든 일에 배후가 있고 음모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조덕제는 지속적으로 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배후에 어떤 거대한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라며 "이는 사실이 아닐뿐더러 심각하게 피해자를 추가적으로 공격하는 행위"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A씨 측은 "조덕제는 여전히 자신의 성폭력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기 위해 자신의 지인들이 이재포, 김모 씨가 작성, 전달, 유포한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피해자를 공격하는 일을 지속하고 있다. 해당 사건은 조덕제의 성폭력 사건과 무관하며 내용도 명백히 허위라고 재판부가 판단했다"라며 "조덕제는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만들기 위해 형사 공판 과정 등 사법시스템에 대한 왜곡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티브이데일리 장수정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