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송희 기자] 밴드그룹 자우림이 데뷔 20년 차의 관록을 드러냈다.

자우림(이선규 김윤아 김진만)은 지난 7, 8일 양일간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자우림, 청춘예찬(紫雨林十 靑春禮讚)'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자우림은 역대 히트곡부터 최근 발매한 정규 10집 수록곡까지 총 26곡의 무대를 150여 분 동안 펼쳤다. 신보 발매 인터뷰 당시 자우림의 진가는 라이브에 있다고 단언했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에서 폭발적인 라이브를 통해 공연의 정수를 보여줬다.

자우림은 신보의 세 번째 트랙 '슬리핑 뷰티(Sleeping Beauty)'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자우림은 신곡의 몽환적이고 매혹적인 곡의 분위기를 이어 '마왕'을 열창했다. 또 '미안해 널 미워해'와 '있지'를 배치해 절규하는 듯한 곡의 느낌을 극대화했다.

공연 중간 김진만은 홀로 돌출무대에 나와 김윤아와 이선규가 출연했던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2'를 언급했다. 김진만은 이선규와 가수 로이킴의 '브로맨스'를 꼬집어 얘기했다. 8일 공연에서는 로이킴이 깜짝 출연해 김진만과 함께 곡 '봄봄봄'을 불렀다. 로이킴은 "게스트로 서고 싶어서 직접 온 건 처음이다"라며 '비긴어게인2'의 의리를 빛냈다.

'비긴어게인2'에서의 버스킹을 재현하듯 꾸며놓은 돌출무대에서 자우림은 방송에서 느낄 수 있었던 감동을 다시 재현했다.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을 시작으로 곡과 선곡의 이유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며 버스킹의 분위기를 이어간 자우림은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 '어니스티'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문 리버(Moon river)'까지 소화했다.

자우림은 공연 막바지 분위기를 전환해 강렬하고 사이키델릭한 곡 '아파' '욕' '광견시대'와 경쾌하고 신나는 '하하하쏭' '매직카펫라이드' '고래사냥' '일탈'으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앙코르 무대에 오른 자우림은 '영원히 영원히' '샤이닝' 'XOXO'를 끝으로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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