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도감' 엄태구X이재인, 유쾌하게 그려낸 깊이 있는 성장기 [종합]
2018. 08.13(월)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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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어른도감'이 유쾌하지만 감동이 있는 어른과 아이의 진한 성장기를 예고했다. 수많은 대작들 사이에서 '어른도감'만의 색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른도감'(감독 김인선·제작 한국영화아카데미) 언론시사회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인선 감독과 배우 엄태구 이재인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른도감'은 아빠를 여의고 슬픔에 빠진 경언(이재인)과 그런 경언에게 자신이 삼촌이라며 등장한 재민(엄태구)의 발칙한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영화다. 갑자기 만난 철없는 삼촌과 철든 조카가 특별한 가족이 되어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이날 김인선 감독은 "'어른도감'은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소녀와 아직은 아이 같은 철이 덜 든 삼촌의 성장드라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족하고 외로운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만나 시간을 보내고 그 시간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내용을 담아 만들었다"고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 감독은 '어른도감'을 통해 진정한 어른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중학교 학생들을 1년 정도 가르친 적이 있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느낀 것은 그들이 실제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 눈에 나는 어떻게 보일지도 생각하게 됐다"며 "아이와 어른이 함께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서 어떤 어른이 되면 좋을지, 또 우리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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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엄태구는 '어른도감'을 통해 연기 변신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엄태구는 기존의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철없는 삼촌 캐릭터를 장난스럽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이에 대해 엄태구는 "대본을 처음 받고 캐릭터를 보고 너무 하고싶었다"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새로운 모습을 선보여야 하는 만큼, 부담감도 컸다고 털어놨다. 엄태구는 "감독님과 처음 미팅할 때 '하고는 싶은데 자신이 없다' '잘못하면 폐를 끼칠 수도 있겠다'는 말을 했다"면서 "하지만 감독님께서 잘할 거란 확신이 든다고 말해주셨다. 그게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역할을 도전이라고 정의한 엄태구는 "그간 내가 했던 작품들보다 훨씬 대사량이 많았다. 그래서 대사를 외우는 게 힘들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어른도감'은 이재인에게도 도전이었다. '어른도감'을 통해 첫 주연을 하게 된 이재인은 엄태구와 티격태격하면서도 깊은 정을 나누는 연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이에 대해 이재인은 김 감독의 역할이 컸다고 밝혔다. 이재인은 "감정신을 연기하는 게 미숙할 때여서 힘들었다. 그러나 감독님이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셔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김 감독은 촬영을 진행하면서 엄태구와 이재인에게서 새로운 면모를 많이 발견했다며 이들이 표현해내는 캐릭터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엄태구 씨는 평소에 가지고 있던 인상과 목소리, 강한 음영이 있는 얼굴 때문에 무서운 사람이 아닐까 했다. 그러나 함께 촬영을 하다 보니 캐릭터처럼 귀여운 면모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인 양도 처음에는 수줍어하고 쑥스러워했는데 촬영이 진행되면서 강인한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어른도감' 팀은 "아이의 눈을 통해 어른들의 여러 가지 군상을 볼 수 있는 영화다. 대작들이 많은데 우리 영화도 함께 봐주시면 좋겠다"면서 영화가 선사할 재미와 감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8월 23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어른도감'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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