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11년 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1대100'이 종영했다. 마지막 MC인 조충현 아나운서도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하며 '1대100'과의 이별을 실감하고 있었다.

KBS2 퀴즈프로그램 '1대100'이 18일 방송을 끝으로 11년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했다. 네덜란드의 TV 프로그램 제작업체 엔데몰의 '1vs100' 프로그램 포맷을 KBS가 직접 구입해 2007년 5월 1일 첫 방송된 '1대100'은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면서 종영을 맞았다.

조충현 아나운서는 19일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1대100'을 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1인 우승자의 탄생을 꼽았다. 조충현 아나운서는 "제가 진행하는 동안 남궁인 의사와 가수 김태우, 블락비 박경 등 총 3명의 1인 우승자가 탄생했다. 그분들이 우승한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또한 그는 "100인으로 출연하셨던 분들 중에 마음이 쓰인 분들이 있었다. 한 분은 취업 준비생이었고, '저분이 상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상금을 받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아내인 김민정 아나운서의 출연도 잊을 수 없는 기억 중에 하나라는 조충현 아나운서다. 그는 "제가 일하는 모습을 아내가 본 적이 없었다. '1대100' 녹화가 긴 편인데, 아내가 그걸 보더니 '고생한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는 "저희가 함께 방송에 출연한 적이 거의 없었다. '1대100'을 통해서 처음으로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드렸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내 대표 퀴즈쇼로 자리매김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인 만큼 '1대100' 종영 소식은 많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마지막 MC인 조충현 아나운서는 "마지막 회 방송을 보고 '이제 진짜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굉장히 아쉽더라"고 프로그램 종영에 대한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조충현 아나운서는 "박수 칠 때 떠나는 느낌이다. 제가 유종의 미를 거둔 것 같아서 영광이기도 하다"라면서 "마지막 회 시청률이 5.5%(닐슨코리아 기준)라고 하더라.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매번 녹화할 때마다 열심히 하긴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고 했다. 이별에 대한 아쉬움,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감사함 등 조충현 아나운서는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만큼 '1대100'에 대한 조충현 아나운서의 애정이 깊었다. 조충현 아나운서는 "'1대100'은 MC 한 명이 끌고 가야 하기 때문에 MC로서의 저의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했다. 그는 "장시간 녹화하면서 분량을 만들어내고, 100명이 넘는 출연진을 이끌어가는 등 여러 가지 면을 생각해야 했다"면서 "MC로서의 역량을 갖추게 하고, 또 마음껏 펼쳐낼 수 있었던 프로그램이라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1대 100'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조충현 아나운서는 "'1대100'을 통해 시청자들과 함께 꿈같은 나날을 보냈다"면서 "마지막까지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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