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이나리’ 러시아인 며느리 고미호가 한국에서 명절을 보냈다.

21일 밤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이하 ‘이나리’)에서는 고미호 이경택 부부가 명절 준비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시어머니는 고미호에게 동태전, 두부전을 만드는 법을 알려줬다. 그러면서 시어머니는 “‘엄마 나 스케줄 있어서 못가요’ 하면 안 된다”고 했고, 고미호는 “미리 빼겠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남편 이경택은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라고 했다. 이에 시어머니는 “일이 있더라도 명절 때는 빼야지”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이경택은 “그럼 회사 다니지 말라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시어머니는 “너 되게 섭섭하다”며 이경택에게 서운한 눈빛을 보냈다.

시어머니, 고미호, 시누이는 함께 전을 부쳤다. 시어머니는 “잘 보고 배워라. 나 없으면 너가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옛날엔 다 서서했다”며 옛날 시집살이를 언급했다.

전을 부치면서 이경택의 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로 활동했던 이경택은 현재 배우 활동 대신 고미호의 일을 돕고 있는 상황이었다. 고미호는 이경택의 일에 대해 “오빠 바쁘다. 남편이 운전도 하고 연락이 오면 제가 못 알아듣는 게 있으니 오빠가 스케줄도 관리한다”며 “우리는 일을 하면 같이 하는 거고, 내 돈, 오빠 돈 없다. 오빠가 다 도와줘서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에 시어머니는 “경택이가 너한테 돈을 많이 벌어다 주면 나도 (고미호에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그러지 않겠나”라고 말했고, 고미호는 “그럼 오빠 돈 많이 벌면 안 되겠다”고 받아쳤다. 이내 시어머니는 “자기 꿈이 마음대로 잘 안되니까”라며 아들 이경택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고미호는 “한국에서 아들을 낳는 것은 며느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딸은 어차피 시집가서 안 오니까 아들이 무조건 있어야 하나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후 가족들은 설거지 벌칙을 위한 가위바위보를 했고, 설거지의 주인공은 시아버지가 당첨돼 눈길을 끌었다.

그날 저녁 손님들이 오자 시어머니는 며느리 자랑을 했다. 이에 이경택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엄마는 우리 안 보겠다고 하고”라며 과거 이야기를 언급, 처음에 시어머니가 이미 혼인신고까지 한 두 사람을 반대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시어머니는 편견이 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 했던 속마음을 털어놨다. 고미호는 “다행히 이제 다 지나갔다”고 했고, 이들은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