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결국 보는 사람의 몫이지만 위로와 공감, 진심만 닿기를 바랍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감독 김도영,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언론배급시사회가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배우 정유미, 공유, 김도영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 영화는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여성 김지영의 삶을 그린다. 배우 정유미가 김지영 역을, 공유가 김지영의 남편 대현 역을 맡았다. 영화는 제작화 단계에서 여러 부침을 겪었다. 영화는 제작화 단계에서 여러 부침을 겪었다. 영화화를 반대하는 국민청원은 물론 캐스팅이 결정된 배우들의 기사에는 이유 없는 악플이 쏟아지기도 했다.

반대 목소리 신경 NO, 진심만 닿기를

예상치 못한 목소리에 배우들은 당황하지 않았을까. 정유미, 공유는 외부 환경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유미는 출연에 용기가 필요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출연 용기? 그런 건 없다. 용기가 필요한 것은 따로 있다"고 선을 그어 말했다. 이어 "제 관심은 오직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하고 전달할 것인가에 있었다. 물론 그런 것들에 놀라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유 역시 반대 목소리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유는 "(그런 논란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저는 제가 이 영화에 캐스팅이 되고, 제작 되어지는 과정이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느낀다"라며 "관객들이 각자의 관점에서 이 작품을 어떻게 보실지, 그것이 더 궁금하다"라며 "많은 분들이 이 작품에 출연한 이유를 묻는데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위로를 받은 느낌이었다. 관객들도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느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도영 감독 "공유X정유미, 평범한 연기도 잘 소화"

영화는 소설과 달리 경력 단절 여성이 된 김지영의 미래를 희망있는 톤으로 그려낸다. 정유미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김지영은 사실적인 느낌으로 살려냈다. 공유 역시 멜로의 이미지를 떨치고 일상적인 톤을 연기하며 사실감을 더하는데 일조했다.

김도영 감독은 두 배우에 대해 "평범함을 연기한다는 게 어떨까 했는데 정유미가 잘 냈다. (공유는) 도깨비 이미지가 있어서 현실에 발 붙이는 역을 잘 할까 싶엇는데 첫 리딩 때 굉장히 놀랐다"며 두 사람의 열연에 감사를 표했다.

이날 정유미, 공유는 진심을 강조했다. 외부적인 것 보다 영화 자체의 힘이 먼저라는 것.

진심 담았지만, 해석은 관객의 몫

정유미는 "다양한 반응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놀라기도 했지만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하고 하고 싶었던 얘기는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런 마음으로 달려왔다"며 "시나리오를 봤을 때 느낌이 와닿은 것 같아서 다행이다. 아쉬운 점이 늘 있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 받고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공유 역시 "시나리오를 읽고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날 어떻게 키웠어?'라고 물어봤다. 난 이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위로를 받았다. 많은 분들에게 그렇길 바란다. 물론 다양한 해석들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관점에 따라 해석도 다르겠지만 중요한 건 진심을 다해 촬영했고, 그 진심이 닿길 바란다는 것이다. 모든 건 관객들이 몫"이라고 말했다.

'82년생 김지영'은 10월 23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