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산업 종사자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영화산업을 지켜달라고 읍소했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코로나로 무너져가는 영화산업(영화관, 배급사, 제작사)을 지켜주십시오'라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영화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영화산업 종사자라고 밝힌 청원인은 "정부와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 영화계는 보통 기업이 내는 세금 외에도 영화 발전 기금이라는 세금 아닌 세금을 낸다. 고객이 지불하는 영화 입장료의 3%를 영화관, 배급사, 제작사 등이 영화 발전 기금으로 나눠 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영화산업은 무너지고, 관련 대기업도 사실상 존폐 여부를 모를 정도로 힘든 시기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관람객이 없어진 영화관이 무너진 상황에서, 영화계에 그 누구도 위기가 아닌 사람이 없다"라며 "각 영화관, 제작, 배급사 등의 임대료, 관리비, 인건비 지원 등 제발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고 집행해 주시길 바란다 대부분의 영화관이 도산하면, 도대체 영진위는 어디서 영화 발전 기금을 받으실 겁니까?"라고 말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영화산업은 이미 붕괴되기 시작해서 곧 도산될 거다. 정부와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이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 곧 대한민국의 영화산업은 사라질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영진위에 따르면 2020년 11월까지의 극장 매출액은 전년도 동월 기간 매출액인 1조7273억 원 대비 71.2%(1조2294억 원) 감소한 4980억 원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