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신영이 최근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한 과실을 인정하고 유족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박신영이 황색불에 과속을 했다는 점에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박신영의 교통사고 소식은 지난 10일 소속사 아이오케이를 통해 전해졌다. 당시 소속사는 "이날 오전 박신영은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여 이동하던 중 사거리에서 진입하는 오토바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했다. 피해자분은 사고 직후 현장에서 구호 조치를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사는 "박신영은 절차에 따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귀가 조치 되었으나 심신의 충격이 큰 상태다. 본 사안에 대한 경찰 조사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아 세부적인 내용을 밝혀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이 자리를 빌려 다시금 피해자 유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이 공론화된 이후 박신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 처리했으나, 사고 이틀 뒤인 12일 SNS 계정을 복구해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날 박신영은 "어젠 너무 경황이 없어 조금 더 일찍 사과드리지 못한 너무나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제게도 명백히 과실이 있다. 황색불에 빨리 지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속도를 내며 과속을 해 오토바이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 무거운 마음으로 유가족 분들께 사죄드렸지만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신영은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어떤 비난과 벌도 달게 받고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박신영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향해 무분별한 악성 댓글을 남기는 누리꾼들을 향해선 "고인에 대한 비난은 멈춰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적기도 했다.

이처럼 박신영은 교통사고에 대한 과실이 자신에게도 있음을 명확히 밝히며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과했다. 하지만 그의 사과문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상태다. 빨간불인 상황에서 직진을 한 오토바이 운전자의 잘못이 큰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박신영이 한 행위 역시 명백한 신호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는 것. 반면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박신영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쪽도 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황색불과 관련 '이미 교차로에 진입한 경우 신속히 교차로 밖으로 진행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한편 1990년생인 박신영은 미국 뉴욕대를 졸업해 지난 2014년 MBC스포츠플러스에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2017년 프리랜서 선언을 하며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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