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윤정희 동생 "백건우 부녀, 누나 고립시켜"
2021. 09.07(화) 22:48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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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PD수첩' 윤정희를 둘러싼 백건우 부녀의 방치 논란에 대해 추적했다.

7일 밤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윤정희를 둘러싼 방치 논란에 대해 조명했다.

1960년대 큰 인기를 얻은 전설적인 영화배우 윤정희. 2010년 영화 '시'로 16년 만에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2월, "우리 누나를 구해주세요"라며 윤정희 씨의 남동생이 누나가 프랑스에 홀로 방치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남편인 백건우 씨는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지만, 'PD수첩'은 이에 반하는 새로운 제보를 받았다. 작년 프랑스 성년후견인으로 윤정희 씨의 딸이 지정된 후, 윤정희 씨를 전혀 볼 수 없었다는 형제자매들.

윤정희는 지난 2019년 1월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급히 귀국했다. 남편인 윤정희는 장모의 장례식에 연주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치매 판정을 받은 뒤 윤정희는 병세 악화를 맡기 위해 화투를 치는 등 노력했다. 남편을 찾으며 하루에도 수십번 전화를 걸기도 했다고. 윤정희의 동생은 "백건우가 '나는 언니를 안 보겠다'고 했다. 언니가 자기 예기를 물어보고 하면 리마인드 시키지 말라고 하더라. 자기 생각나게 하지 말라고"라고 주장했다.

윤정희의 요양 시설을 두고 동생들과 백건우의 의견이 갈렸다. 백건우는 6인 시설을 주장했고, 동생들은 윤정희의 재산이 충분하기 때문에 더 좋은 요양시설을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백건우와 딸이 윤정희 동생 집으로 들이닥쳤다. 그러고는 아무 설명 없이 윤정희를 데려갔단다. 급하게 가는 바람에 윤정희는 즐겨 사용하는 가방도, 먹던 치매 약도 놓고 갔다고.

백건우는 아내 윤정희를 데리고 프랑스로 향했다. 2년 뒤인 지난 2월 남동생은 윤정희가 프랑스에 방치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백건우는 논란 이후 귀국해 이를 부인했다. 백건우는 "저희들은 아무 문제가 없다. 염려해주신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정희의 넷째 동생 손병욱 씨는 "지금 형제들이 다 잠을 못 잔다 걱정된다"고 했다. 동생들이 윤정희를 만나러 가기 위해 프랑스 거주 주소를 알려달라고 했지만 백건우 부녀가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손병욱 씨는 후견인 재판을 위해 2019년 9월 프랑스로 향했다. 어렵게 만난 윤정희는 병원에 있었다. 프랑스 법원에 윤정희의 후견인으로 선정해달라고 신청한 사람은 백건후의 딸이었다. 딸은 자신의 집 근처에 집을 매입해 돌보겠다고 했다. 집 매입 자금에 윤정희의 돈도 들어갔다.

윤정희가 걱정됐던 동생들은 공동 후견인이 되겠다고 프랑스 법원에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딸의 손을 들어줬다. 그리고 공동후견인으로 한 후견협회도 선임됐다.

딸은 후견인이 된 뒤에 한국에 있던 윤정희의 돈을 프랑스로 송금했다. 또한 윤정희의 아파트 2채를 매매하기 위한 서류도 준비했다. 또한 딸은 윤정희와 동생들의 연락을 제한했다. 한달에 한 번, 2주 전에 약속해야만 가능했다.

동생은 공동 후견협회에 수차례 방문을 요청했지만, 이를 거절했다. 딸이 휴가를 떠나는 1달 동안 대신 윤정희를 돌보겠다고 했지만, 후견인 입회 없이 방문이나 체류는 불가하다고 했다.

또한 윤정희 지인인 나한 신부는 6시간을 운전해 윤정희를 보러 갔지만, 끝내 윤정희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야했다. 서울에서 윤정희에게 보낸 우편물이 반송된 적도 있었다. 우편물 안에 있었던 건 보고싶다는 동생의 편지였다.

손병욱 씨가 누나 윤정희를 못 만난지 2년이 넘었다. 손병욱 씨는 "우리 누나를 고립시키고 있다. 너무 기가 막힌 일이다"라고 말하며 울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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