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윤정희 방치 논란, 백건우 부녀는 왜 연락을 제한했나 [TV온에어]
2021. 09.08(수) 05:58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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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PD수첩' 윤정희 방치 논란에 대해 추적했다.

7일 밤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윤정희를 둘러싼 방치 논란에 대해 조명했다.

1960년대 큰 인기를 얻은 전설적인 영화배우 윤정희. 2010년 영화 '시'로 16년 만에 복귀해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2월, "우리 누나를 구해주세요"라며 윤정희 씨의 남동생이 누나가 프랑스에 홀로 방치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남편인 백건우 씨는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지만, 'PD수첩'은 이에 반하는 새로운 제보를 받았다. 작년 프랑스 성년후견인으로 윤정희 씨의 딸이 지정된 후, 윤정희 씨를 전혀 볼 수 없었다는 형제자매들.

윤정희의 딸은 후견인이 된 후 윤정희 동생들과 엄마의 연락을 제한하고 있었다. 연락은 한달에 한 번만 허용하고, 이마저도 2주 전에 협의가 돼야 가능했다. 또한 동생들이 프랑스로 보낸 편지 마저도 반송시켰다.

제작진은 현재 국내에서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백건우를 찾았다. 백건우는 윤정희 방치 논란에 대해 "될 수 있으면 조용히 이걸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 어쨌든 딸이 법적 보호자니까 그래서 그쪽에서 한마디를 하는 것은 맞는 거다"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후견인은 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백건우는 "본래는 나하고 우리 딸이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 뒤 제작진과의 만남을 끝냈다. 그 뒤 수차례 연락했지만 백건우에게는 어떠한 말도 들을 수 없었다.

후견인은 동생들이 윤정희의 사진을 배포해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윤정희에게 배우임을 상기시켜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은 다르다, 신경과 전문의는 "과거의 기억들, 좋았던 일을 회상시키는게 좋다. 오히려 본인들이 그런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는게 치료에 좋다"고 말했다.

'PD수첩' 제작진은 후견인인 딸에게 직접 연락했다. 딸은 방치 논란에 대해 "제대로 된 세상이라면 사람들이 진실을 보도할 거다. 논란을 키우고 싶지 않다. 저도 한가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 말씀드린 것 같다. 선생님과 동료분들이 집에 오시는 것 절대 안된다. 아픈 사람을 성가시게 하는 것이다. 제가 보호해 드리고 있다. 성가신 일을 벌이고 싶다면 저와 이야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간병인은 주 4회 방문하고, 가정부는 주 3회 방문한다고 밝혔다. 사실일까. 파리 근교에 있는 윤정희의 집을 찾았다. 이웃들은 윤정희를 본적이 없다고 했다.

제작진은 윤정희의 집에 드나드는 간병인이 있는지 지켜봤다. 그러던 중 윤정희의 집에서 누군가가 나오는 것이 포착됐다. 윤정희와 함께 살고 있는 세입자였다. 그러나 오전 11시에서 세입자가 나온 뒤 윤정희의 집에 들어가는 사람은 발견하지 못했다. 윤정희의 집 창문이 열리고 누군가 창밖을 바라봤다. 30분 뒤 제작진은 윤정희의 집을 찾았다. 그러나 안에서는 아무 대답도 없었다. 후견인 측은 보호라는 명목으로 끝내 윤정희를 보여주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서울 가정법원에 딸이 윤정희의 국내 후견인으로 자신을 지정해달라는 성견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총 시세 44억 원에 달하는 아파트 2채 등 윤정희의 재산을 처분할 수 있게 된다.

윤정희의 동생들은 이해관계 없는 제3자를 후견인으로 선임해 누나의 재산이 간병과 치료에 쓰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손병욱 씨는 "어떻게 다른 형제의 재산을 노릴 수 있나. 그게 법적으로 가능한가. 그거는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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