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빠진 로맨스' 발칙함에 빠져들다 [씨네뷰]
2021. 11.23(화) 10:00
연애 빠진 로맨스
연애 빠진 로맨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낯 뜨거워질 정도로 노골적이고, 지나치게 솔직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 있다. 발칙함에 빠져들게 만드는, '연애 빠진 로맨스'다.

24일 개봉되는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감독 정가영·제작 CJ ENM)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마지막 20대를 보내고 있는 자영은 이제 연애가 하기 싫다. 복잡한 감정의 교류보다는 가볍게 만나고 헤어지는 원나잇 스탠드가 더 끌린다. 잡지사 에디터인 '너드남' 우리는 썸인 줄 알았던 선배에게 자신이 그저 하룻밤 상대였다는 걸 알고 낙심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편집장으로부터 '섹스 칼럼'을 쓰라는 압박을 받는다. 영화는 이 두 남녀가 데이팅 어플을 통해 만나며 하룻밤에 끝날 것 같았던 만남을 지속하면서 생기는 로맨스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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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영화 '밤치기' '하트' 등으로 '사랑'에 대한 발칙하면서도 솔직한 연출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온 정가영 감독의 상업 장편 영화다. 정가영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특유의 말맛으로 버무린 대사와 거침없는 '19금' 묘사로 데이팅 어플로 만난 남녀의 사랑을 그렸다. 상업 장편이라 어느 정도(?) 타협하긴 했지만, 정가영 감독의 발칙하고 노골적인 대사가 초반부터 휘몰아친다.

함자영과 박우리, 주인공들의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나아가 대사들은 민망할 정도로 솔직하고 과감하다. 그러나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 딱 그 나이대 해봄직한 사랑에 대한 고민들을 위트 있게 그려내 공감을 더했기 때문이다. 정가영 감독의 세심한 연출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정가영 감독의 색깔을 영화에 옮겨 닮은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특히 전작인 '콜'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첫 로맨스 코미디에 도전한 전종서의 연기 변신은 놀랍다. 그간 강렬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해 온 전종서의 새로운 발견이다. 사랑스럽고 귀엽고, 솔직한 자영이를 완벽히 소화한 전종서다. 또한 '너드미' 가득한 캐릭터를 연기한 손석구의 새 얼굴을 발견할 수 있다. 속마음도 제대로 말 못 하는 지질이지만 마지막엔 응원하게 만드는 손석구의 매력이 듬뿍 담겼다.

또한 전종서와 손석구는 티키타카 호흡으로 발칙한 로맨스를 완성했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잘 상상이 가지 않았던 투샷이지만, 이들이 아닌 자영과 우리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로맨스 케미'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민망하지만 볼수록 빠져들고, 볼수록 매력적이다. 정가영 감독의 다음 작품을, 전종서 손석구의 또 다른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하게 만든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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