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금쪽 상담소'에서 홍석천이 커밍아웃 이후 힘겨웠던 나날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26일 방송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방송인 홍석천의 고민을 듣고 상담을 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홍석천은 "사람들이 나를 밝은 이미지로만 생각하지만 혼자 있을 때는 굉장히 진중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면증이 심하다. 21년 전에 커밍아웃을 했고 SNS를 통해 같은 상황의 사람들을 상담해줬다. 그랬더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연락을 해서 잠을 못 잘 정도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석천은 "본인들끼리 내 답장을 가지고 내기도 하더라. '왜 답장 안 해주느냐'라고 따진다. 언젠가는 그만둬야겠다는 회의감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많게는 하루에 100개, 최근에도 하루에 3~40개의 메시지를 받는다고 해 충격을 자아냈다. 상담 뿐만 아니라 돈을 빌려달라는 자영업자들도 수시로 등장해 힘들다고 호소했다.

특히 홍석천은 "내가 짧게 답장하거나 속도가 느리면 상대방이 '이런 식이면 저는 살 의미가 없어요. 안녕히 계세요'라고 문자가 온다. 놀라서 답장하면 읽지를 않고, 다음 날 누가 죽었다는 뉴스가 나오면 걱정이 된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홍석천의 상태가 심각하다며 염려했다. 특히 전문가가 아닌 홍석천이 상담을 하는 것을 경계하며 "옳지 않다"라고 단호하게 조언했다. 오은영은 "상담은 그 사람의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것이지 도와주거나 해결해주는 게 아니다. 그건 자선사업"이라고 말했다. 또한 상담하는 사람의 정확한 역할에 대해 설명해주며 홍석천이 그간 선의로 해온 상담이 사실은 위험한 일일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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