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덕'은 옛말, 전지현→송혜교의 예상 밖 부진 [이슈&톡]
2021. 12.07(화) 14:23
전지현, 송혜교
전지현, 송혜교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화려한 캐스팅이 화제성을 보장하는 건 이제 옛말이 됐다. 수 억 원의 출연료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연달아 흥행 부진을 기록하며 굴욕을 맛보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드라마계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코로나19로 극장가에 불황이 닥치자 배우들이 드라마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고, 황정민, 권상우, 정우성 등 주로 영화에서나 쉽사리 볼 수 있던 배우들이 안방극장을 찾게 된 것.

올 4분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남궁민의 MBC '검은태양', 전도연의 JTBC '인간실격', 이영애의 JTBC '구경이', 고현정과 신현빈의 JTBC '너를 닮은 사람', 전지현의 tvN '지리산', 송혜교의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쟁쟁한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첫 방송을 시작하며 각축전을 벌였다. 면면이 화려하다 보니 방송사 입장에서도 이 작품들은 캐스팅만으로도 됐다 싶었겠지만, 그 예상은 시원하게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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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 전도연, 고현정

먼저 '검은태양'은 150억 원을 투자한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시작부터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인물 간의 감정선과 스토리가 무너지며 8.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로 만족해야만 했고, '인간실격'과 '너를 닮은 사람'은 무거운 분위기 탓에 호불호가 갈리며 각각 마지막회 시청률 2.4%, 3.2%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지리산'과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업계 최고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전지현과 송혜교가 출연 중이지만 시청률은 물론 OTT 화제성 면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방송업계에 따르면 전지현과 송혜교의 출연료는 회당 2억 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지리산'은 티빙 인기 프로그램 순위 기준 tvN '어사와 조이' '해피니스' 등에 밀려 종합 5위를 기록 중이며,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MBC '옷소매 붉은 끝동', KBS2 '신사와 아가씨' 등에 밀려 종합 6위에 머물러있다. 시청률은 7~8%대를 유지하고 있다곤 하지만 이 또한 하락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이미 6%대로 돌입했고, '지리산' 역시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드라마 부진의 책임이 배우에게만 있는 건 아니다. 두 작품 모두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건 작품성이다. 먼저 '지리산'은 과도한 PPL과 엉성한 CG 등으로 시청자들을 실망케 했고,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경우 뻔한 스토리로 인해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캐스팅만으로 화제성을 확보하는 건 이젠 옛말이 됐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진 지금, 눈속임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tvN, JTBC,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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