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복면가왕'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방송인 김성경, 야구 선수 이대은, 코미디언 이경애가 반가운 근황을 전했다.

26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겨울아이에 맞서는 도전자들의 1라운드 무대가 펼쳐졌다. 판정단으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반인 판정단을 대신해 황수경, 강승윤, 노라조 등 21명이 합류해 추리에 힘을 더했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 올라 도전한 스타는 루돌프 사슴코와 화살코였다. 두 사람은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선곡했다. 루돌프 사슴코는 여심을 사로잡는 목소리를 뽐냈고, 화살코는 자석처럼 끌리는 마력의 매력을 자랑했다.

이들 가운데 승자는 16표를 획득한 루돌프 사슴코였다.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화살코는 이소라의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를 부르며 복면을 벗고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복면 뒤 주인공은 대니 구였다.

대니 구는 "오늘은 뜻깊은 날이다. 바이올린을 안 들고 노래한 게 처음이다"라며 "한국에 온 지 2년 정도 됐다. 2021년이 도전의 해였다면, 2022년은 컬래버레이션의 해이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장르들을 접할 거다"라고 다짐했다.

두 번째 대결은 범과 아범이 펼쳤다. 이들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이의 꿈'으로 각자 매력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매혹적인 음색을 지닌 범과 박자를 타고 노는 노련미가 인상적인 아범의 조화는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대결에서 패한 범의 정체는 김성경이었다. 김성경은 '복면가왕'을 통해 해명하고 싶다며 "제가 키가 커서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알아주신다. 저는 출전한 적이 없다. 언니가 미스코리아 진이었다. 언니와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방송생활 29년 차다. 뉴스, 예능, 스포츠, 예능 등을 진짜 다 해봤다. 무대 위에서 노래한 적은 없는데, 정말 한 번으로 끝날 것 같다. 김현철 씨가 1표를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얼마 전에 영화를 찍었다. 연기는 기회가 주어질 때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복면가왕

세 번째로 무대에 올라 도전장을 내면 스타는 졸업사진과 가족사진이었다. 두 사람은 겨울 감성 가득한 선곡 Mr.2의 '하얀 겨울'으로 포근함을 안겼다. 가족사진은 담백한 음색을 자랑했고, 졸업사진은 허스키 보이스를 뽐냈다.

이후 졸업사진이 12표를 얻어 3표 차로 가족사진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라운드에 오르지 못한 가족사진은 이승환의 '화려하지 않은 고백'을 부르면서 복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이대은이었다.

이대은은 결혼식 당일에도 '복면가왕' 출연을 걱정했다며 "더 신경 쓰였다. 결혼식이 끝났는데 뭔가 끝나지 않는 느낌이더라"라고 밝혔다. 판정단에 있던 아내 트루디는 "어쩐지 밤마다 귀신소리가 들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맞대결은 감기 조심하세요와 모두 부자 되세요가 펼쳤다. 이들은 이정석의 '첫눈이 온다구요'를 선곡했다. 모두 부자 되세요는
귓가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콧소리로 섬세하게 곡을 표현했다. 반면 감기 조심하세요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음색으로 노래를 이어갔다.

두 사람 가운데 승자는 모두 부자 되세요였다. 4표를 획득한 감기 조심하세요는 이은하의 '봄비'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복면 뒤 주인공은 다름 아닌 38년 차 희극인 이경애였다.

이경애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어렸을 때 미술에 두각을 나타냈다. 근데 집안 형편으로 꿈을 펼치지 못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사업들을 접고 몸이 좋지 않았다. 막막함과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림을 그리면서 치유했다. 그림을 통해 대중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라고 바랐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