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이방원' 말 학대 논란, 애먼 주상욱 불똥 [이슈&톡]
2022. 01.21(금) 15:05
주상욱
주상욱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태종 이방원' 말 학대 논란의 후폭풍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드라마를 폐지해달라는 국민청원은 물론 고발장까지 접수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주연 배우에게까지 불똥이 튀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동물자유연대 측은 공식 SNS를 통해 KBS1 주말드라마 '태종 이방원'(극본 이정우·연출 김형일)의 낙마 장면 촬영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에는 말의 발목에 밧줄을 묶고 고의적으로 쓰러뜨리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강제로 고꾸라진 말은 몸을 가누지 못했고, 떨어진 스턴트 배우 역시 상당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여졌다.

이 장면은 지난 1일 방송된 '태종 이방원' 7회에 연출된 이성계(김영철)의 낙마 장면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동물자유연대는 "동물학대로서 범죄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하며 동물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KBS는 사과와 함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른 방식의 촬영과 표현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부정적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석연치 않은 해명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논란의 불씨를 더 키운 꼴이 됐다.

이 같은 말 학대 논란은 주연 배우에게까지 번졌다. 주상욱은 해당 신 촬영과 무관함에도 '태종 이방원' 타이틀롤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주상욱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도 넘는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제작진의 안일한 인식이 논란을 일으켰으나, 주상욱이 욕을 먹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프로그램 폐지와 더불어 배우 하차 요구가 쏟아지자 팬들은 주상욱을 감싸며 애먼 곳에 분노를 표출하는 일부 누리꾼들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주상욱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전혀 상관없는 차예련 역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몇몇 몰상식한 누리꾼들은 차예련을 향해 "동물 학대하는 드라마에 남편 출연을 왜 시키는 거냐" "저런 드라마에 남편 안 나오길 바란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두 사람을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상욱과 차예련은 공식적인 대응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말 학대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만큼, 이들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며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

말도 안 되는 억측으로 인한 2차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주상욱을 향한 무분별한 악플에 성숙하지 못한 시민의식만 드러난 셈이다. 동물 학대는 심각한 위법 행위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에 따른 마녀사냥식 비난은 옳은 방법이 아니다. 익명에 숨어 누군가를 음해하려는 태도는 여러모로 씁쓸함을 남긴다.

[티브이데일리 박상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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