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거론 안 하면 그만? 엑소 찬열, 루머에 애꿎은 불똥 [이슈&톡]
2022. 04.28(목) 15:30
엑소 찬열, 장시내
엑소 찬열, 장시내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근거 없는 루머로 인한 피해자가 하나 더 생겼다. 유튜버가 근거 없는 추측 한 번에 욕설 및 난폭 운전의 억울한 가해자가 된 엑소 찬열이다.

찬열이 느닷없는 난폭 운전 의혹에 휩싸였다. 의혹의 시작은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S 예능프로그램 '진격의 할매'였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바이크 유튜버 장시내는 "바이크를 타고 가던 중 한 남성 아이돌에게 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검은색 외제차를 탄 아이돌 A씨는 갑자기 속도를 내 장시내를 위협하더니 그에게 손가락으로 욕을 하기까지 했다.

증거 영상을 함께 공개한 장시내는 "너무 유명한 아이돌이라서 제 입으로 이 이름이 나오는 순간 내가 매장당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억울해했다.

장시내는 방송에서 아이돌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의 유튜브 채널 '씨네마틱'에 올린 영상이 문제가 됐다. 마치 찬열을 이미 가해자로 특정한 듯 그의 강아지 사진과 타투, 손 모양 등을 언급했기 때문. 또 한 누리꾼이 남긴 '찬열 아니냐'는 댓글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기까지 했고, 이에 온라인상에는 아이돌 A씨의 정체가 찬열이라는 루머가 퍼졌다. 특히 찬열은 문제가 된 SUV 차량과 같은 기종을 보유 중이었기에 신빙성을 더했다.

그리고 곧 진실이 드러났다. 알고 보니 문제의 영상 속 차량과 찬열의 차량은 동일 기종이 아니었던 것. 심지어 색상도 달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영상 속 인물은 찬열이 아니다. 차량도 찬열 소유 차량과 다르다. 앞으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제서야 장시내는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본 찬열에게 사과했다. 그는 "저 역시 피해를 입었지만 추측성 댓글들로 인해 또 다른 피해를 입으셨을 그분께는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근거 없는 추측으로 인한 또 다른 피해는 원치 않기 때문에 영상에 관련된 다른 피드들은 삭제하겠다"고 적었다.

장시내가 이틀 만에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여전히 엑소 팬들의 분노는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사적인 자리나 공적인 자리에서 실명을 거론한 적이 일절 없다"거나 "저 역시 위협운전 차량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등 루머를 키워놓고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글만 적어놨기 때문.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애초에 찬열로 특정해놓고 누리꾼들이 잘못 추정했다고 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연예인들은 오랜 시간 동안 '아님 말고식' 폭로의 피해자가 되어왔다. 전지현의 이혼설, 한예슬의 유흥업소 출신 루머, 조병규와 신기루의 학폭 의혹 등이 대표적인 예. 이들은 모두 근거 없는 루머로 오랜 시간 고통을 받아왔다. 진실이 드러난다 해서 아픔이 곧장 끝나는 것도 아니다. 이미 입소문으로 퍼진 상태인데 지나가는 한 사람 한 사람 붙잡고 거짓이었다 설명할 수 없기 때문. 법적 대응을 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관계자들 입장에선 고심이 깊은 상황이다. 무분별한 루머로 생기는 억울한 피해자를 막기 위해선 더 확실한 법적 체계가 필요로 해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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