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박수홍 친형, 116억 횡령+고액 사망 보험 가입 [종합]
2022. 06.30(목) 22:05
실화탐사대 박수홍 박진홍
실화탐사대 박수홍 박진홍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실화탐사대'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박진홍 씨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심경을 고백했다.

30일 밤 9시에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박수홍이 가족 간 법적 다툼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박진홍 씨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생의 출연료를 횡령했다고 밝혔다. 횡령 금액은 무려 116억 원. 이조차도 소멸시효 조항 때문에 10년 치만 책정된 금액이라고.

그렇다면 박수홍은 그동안 형을 의심하지 않았던 걸까. 이에 대해 이날 박수홍은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 내가 내 형을 의심한다고? 내 형수를 의심한다고? 그럼 난 죽어야지, 내가 어떻게 나를 위해서 희생하고, 나를 위해서 아끼고 사는 사람들을 의심하고, 어떻게 통장을 보여달라고 하고 그러냐"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물론 제가 바쁘게 살았지만, 정말 세상에 누군가는 믿고 살아야 되지 않느냐.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이 없지 않으냐. 정말 믿었다. 이거 네 거라고 하면 믿었고, 이 보험 들어라고 하면 당연히 믿었다. 나를 위해서 살고 있으니까. 그렇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그냥 죽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믿었던 사람에게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부정당하는 순간에는 이게 주체가 안 되더라. 저한테는 지옥 자체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 가운데 박수홍은 고소를 진행하며,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형의 권유로 다수의 보험에 가입했는데, 그동안 노후를 대비하는 저축성 상품인 줄 알았던 보험 대다수가 사망 보장 성격에 많이 치중돼 있었던 것. 보험 전문 변호사는 연예인임을 감안해도 1회 보험료가 고액인 다수의 보험에 가입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더불어 박수홍 본인이 아닌 법인의 이름으로 계약돼 마음대로 해지할 수도 없었다.

박수홍은 "형사 고소를 진행하면서, 알고 보니까 사망 담보가 고액으로 설정된 보험이 한두 개가 아니라 여러 개 가입돼 있었다"고 밝혔다. 또 "제 목숨이 담보 돼 있는데, 제가 보험법상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게 정말 비참했다"고 털어놨다.

제작진은 형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형과 형수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법률 대리인 측 역시 통화를 거부했다. 그리고 방송 예고가 나가자 입장을 전했다. 116억 원을 횡령했다는 동생의 주장에 대해 형의 법률 대리인 측은 "거짓이다. 현재 관련 내용이 민사소송 중이다. 박수홍의 수입 규모를 봐서, 박진홍이 116억 원을 횡령했다면, 현재의 재산을 형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법인카드 사적 유용이 의심되는 사용 내역에 대해서는 "가족기업이다 보니 가족끼리 사용한 부분은 있으나, 대부분 박수홍이 사적 유용한 것이며, 박수홍이 쓴 돈에 비하면 극히 소량이다"고 밝혔다.

1년 넘게 이어온 형과의 법정 공방. 박수홍은 하루빨리 법적 판단이 나와 대중들 앞에 떳떳하게 서고 싶다고. 현재 경찰, 검찰 조사를 완료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박수홍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이 공기처럼 다 연결돼 있다더라. 힘을 내라고 응원의 글을 정말 많은 분들이 올려줬다. 정말 잘 살진 못했지만, 그래도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자부를 한다. 정말 그 글을 읽으면서 울면서 버텼다. 누군가가 이겨내면 그다음 피해자가 없을 거고, 말도 안 되는 거짓 속에서도 진실을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작은 힘이지만 정말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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