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우리 이혼 했어요2' 지연수와 일라이가 마음정리를 하며 동거 생활을 끝냈다.

1일 밤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에서는 지연수 일라이의 이혼 후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일라이와 지연수는 짧았던 동거 기간을 마무리했다. 한국 정착을 위해 일라이가 출국해야 하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재결합 가능성을 보였던 두 사람이지만, 결국 서로를 위해 두 사람은 완전히 마음을 정리하기로 했다. 일라이와 지연수는 아버지의 부재로 상심할 아들 민수를 위해 헤어질 때 눈물을 보이지 않기로 다짐했다.

지연수는 집에 남아있는 일라이의 짐을 정리하며 마음도 함께 정리했다. 많은 마음들이 교차하는 지연수의 표정이 묘한 여운을 선사했다.

일라이는 떠나기 전 민수의 생일 파티를 하기로 했다. 일라이는 "작년에 아빠가 민수랑 생일 같이 못 보내지 않았나. 그래서 민수한테 약속하지 않았나. 민수 생일이나 중요한 날 가쪽끼리 같이 보낼 거라고. 그래서 이번 생일은 아빠랑 미리 할 거다"라고 말했다. 민수는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후 일라이 지연수 민수는 함께 생일파티를 열었다. 민수는 생일 케이크 촛불을 불기 전 "아빠가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겠다"고 했다. 이를 들은 지연수는 급히 울음을 참았다. 생일 파티 기념으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겠다는 직원의 말에 지연수가 "둘이 찍어라"고 선을 그었지만, 민수의 부탁에 세 가족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일라이는 민수와 둘이 남았을 때 "아빠가 미국 들어가기 전까지 따로 살기로 했다. 오늘 파티 끝나고 아빠는 짐 싸고 나와야 한다. 민수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이에 민수는 "내 집에서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일라이는 그런 민수에게 "하지만 아빠가 미국 들어가기 전까지 같이 살다가 갑자기 가버리면 민수가 더 슬플 것 같아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결정을 이해시켰다.

민수는 "미국 가지 말고 아빠가 평생 내집에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에 일라이는 민수를 안아주며 "그렇게 못해줘서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이어 일라이는 "그래도 아빠 미국 가기 전에 한 두 번 보고 들어갈 거다"라고 말했다.

민수가 자리를 비운 사이 지연수는 일라이에게 "민수 생일 선물 챙겨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에 일라이는 "그동안 못 챙겨줬잖아"라고 했다. 지연수는 "미국 다녀와서 한국 돌아오면 그때는 나랑 민수를 흔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일라이는 "언제 내가 흔들었냐"고 물었다. 지연수는 그런 일라이에게 "나는 민수랑 평온하게 지내고 있었는데 큰 파도가 지나간 느낌이다. 그냥 보고 싶었다. 그냥 기다리면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만나서 어른답지 못하게 너무 들떠있었다. 그땐 좋아서 아무것도 안 보였던 것 같다. 지금은 중심을 잡고 되돌아보니까 내가 너무 민수하고 같은 마음으로 기대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일라이는 민수를 끌어안으며 "전화하고 싶을 때 언제든 연락해라. 아빠가 민수 전화는 무조건 받겠다"며 말했다. 지연수는 앞서 했던 약속대로 덤덤히 일라이를 떠나보냈다. 그러나 지연수는 일라이가 떠난 뒤 끝내 참았던 감정을 토해내며 오열했다. 민수가 달래주는데도 불구하고 참아왔던 감정을 토해내는 지연수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조선 '우리 이혼 했어요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