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숨 좀 쉬겠네요" 지옥-천국 오간 가요계 [TD상반기결산]
2022. 07.04(월) 06:59
방탄소년단 비투비 오마이걸 에이비식스 있지 우주소녀
방탄소년단 비투비 오마이걸 에이비식스 있지 우주소녀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상반기 가요계는 그야말로 지옥과 천국을 오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초만 해도 코로나19가 절정에 달하며 몸살을 앓았지만, 4월께부터 감소세를 보이면서 활기를 되찾았다.

◆ 코로나19 재확산에 얼어붙은 가요계

올 초,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과 함께 급증했다. 가요계 역시 직격탄을 맞았고, 하루가 멀다 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지난 1월 20일 그룹 슈퍼주니어 은혁이 돌파감염 소식을 전하더니, 이어 아이콘, 위너, 더보이즈, 위아이, 케플러, 브레이브걸스, 오마이걸, 비비지, 드리핀, 방탄소년단, 모모랜드, T1419, 체리블렛, 프로미스나인, 데이식스, 엔하이픈, 세븐틴, 크래비티, 있지, 씨엔블루, 킹덤, 템페스트, 비투비, 에이티즈, 위클리, 에이비식스, 엔믹스, 다크비, 빌리, 루시, 펜타곤, 마마무, 이달의소녀, 블랙핑크, 에이핑크, 샤이니, 우주소녀 등에서 잇따라 확진 소식이 들려왔다.

특히 설 연휴 전후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아이돌만 30명 이상에 달했으며, 멤버 전원이 감염되는 사태까지 불거졌다.

이처럼 너 나 할 것 없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가요계는 올스톱됐고, 분위기는 한겨울만큼 냉랭했다.

◆ 밀려난 데뷔 일정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자 컴백은 물론, 오랜 기간 준비한 데뷔 활동을 미루는 신인들의 안타까운 행보도 그려졌다.

엠넷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을 통해 선발된 케플러는 지난해 10월 종영 후 12월 데뷔를 목표로 했지만, 멤버들과 스태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데뷔일을 1월 3일로 연기했다.

또 위에화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보이그룹 템페스트는 멤버 7명 전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2월 21일로 예정됐던 데뷔를 3월 2일로 미뤘다.

에프씨이엔엠의 신인 걸그룹 아일리원 역시 데뷔를 당초 3월 15일로 준비했으나 멤버들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4월 4일로 옮겨야 했다.

이 밖에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엔믹스, RBW의 퍼플키스 역시 멤버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데뷔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데뷔일은 유지한채 쇼케이스만 연기했다.

여자친구 멤버들로 구성된 비비지는 재데뷔를 앞두고 멤버 전원이 확진돼 우려를 낳았지만, 그전에 완치가 됨에 따라 차질없이 데뷔를 이뤄냈다.

◆ 숨통 트인 가요계

가요계는 4월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이에 따라 가수들의 컴백 러시가 눈에 띌 만큼 활발히 이뤄졌다. 유통 업계에 따르면, 발매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정도.

특히 엑소 수호, 아이즈원 출신 권은비, 샤이니 온유, 인피니트 김성규, 러블리즈 출신 이수정, 워너원 출신 윤지성, (여자)아이들 미연, 마마무 문별, 슈퍼주니어 려욱과 강다니엘 등 솔로 출격이 도드라졌으며, 빅뱅, 싸이, 임영웅, 방탄소년단 등 대형 가수들의 컴백도 이뤄지며 활기를 더했다.

2년간 숨죽였던 공연 역시 모처럼 화색이 돌았다. 언택트 공연에 치중하던 가수들은 일제히 오프라인 대면 공연으로 전환했으며, 특히 떼창과 함성 응원이 가능해지면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월드투어도 가속화됐다. 그중 방탄소년단은 4월 8일~9일, 15일~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역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등 또 한 번 글로벌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 밖에 트와이스, 에이티즈, 몬스타엑스, 더보이즈, 스트레이 키즈 등이 해외 팬들과 만나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갈증을 해소했다.

◆ 하반기엔 정상화 기대

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전환되면서 가요계는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하반기에도 수많은 가수들의 컴백과 공연 개최가 예고돼 있다. 당장 7월만 하더라도 우주소녀, 비비지, 슈퍼주니어, SF9, 씨스타 출신 효린, 에이티즈, 스테이씨, 청하 등이 새 앨범으로 활동에 임하며, 있지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019년 데뷔 후, 첫 월드 투어에 나선다. 선미 역시 2019년 이후, 약 3년 만에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일단 반응은 좋다. 이는 대면 공연에 목말라했던 팬들의 '피켓팅(피 튀기는 티켓팅)'과 조기 매진으로 증명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가요계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 3년여간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정상화를 기대하며 정말 힘들게 버텼다.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 것 같다. 그동안의 답답함을 활발한 활동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음악 협회 관계자는 "사실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 가요계가 활기를 띰에 따른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다"고 피력했다.

◆ 빈부격차...재확산 우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형 기획사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며 돌파구를 찾았지만, 소형 기획사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여전히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폐업하거나 재기가 불가능한 기획사도 여럿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여름철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가요계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

늦어도 8월 중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에 따른 합리적인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어렵게 정상화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세밀하고 신중한 활동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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