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주접이 풍년'에서 가수 남진과 주접단이 진짜 가족 같은 면모를 자랑했다.

7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이하 '주접이 풍년')에서는 남진과 주접단의 만남 두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남진과 주접단의 사연을 듣던 박미선은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만큼 단순히 가수와 팬 사이가 아니라 가족같이 느껴진다"라고 부러움을 표했고, 남진은 "50년 동안 함께하지 않았냐. 진짜 가족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이 가족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단지 오랜 세월을 함께 해서뿐만은 아니었다. 가족처럼 주접단을 챙겨주고 모든 경조사를 함께해 줬다고.

먼저 엄영수는 "코미디 협회에서 여러 일을 맡고 있는데, 챙겨야 할 행사가 무척 많다. 임시 회의, 야유회, 체육대회, 신년회, 송년회 등 정말 많은데 그때마다 오셔서 축하를 해주셨다. 제 가정사를 저보다 더 자세히 알 정도다. 뭔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미리 연락을 해주실 때도 있다. 결혼식 때도 매번 찾아와주셨다. 제가 미국에서 세 번째 결혼을 했을 땐 전염병 때문에 못 오셨는데, 나머지는 다 오셨다. 매니저님이 (형님이) 항상 절 신경 쓰시고 걱정을 해주신다고 하는데 그런 얘길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다"라고 팬심을 뽐냈다.


남진에게 20년간 음식 선물을 해주고 있다는 '오빠 밥상 팬'은 "저희가 가구점을 하고 있는데 크게 화재가 난 적이 있다. 완전히 다 타버렸다. 제가 화병에 잠을 못 잤다. 그런데 우리 오빠가 금전적으로 많이 도와줬다. 그리고 우리 팬분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가구점을 다시 오픈해서 하고 있다"라고 남진의 미담을 들려줘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빠 밥상 팬'의 남편도 "황당했죠. 아무것도 없으니까. 도움받아 굳은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다. 더 크게 하고 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고, 남진은 "도움을 줬다기보단 얼마나 놀랐겠냐. 굉장히 힘들었을 거다. 가족이니까 똑같이 그런 아픔을 느끼게 되더라. 저뿐만 아니라 많은 팬분들이 힘을 보태줬다. 저 역시 감동이었다"라고 겸손히 답했다.

이어 '50년 소녀팬' 역시 "남진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10여 년 전 암에 걸린 적이 있다. 근데 오빠가 관심 가져주시고 치료비 도움을 많이 주셨다. 도움을 주신 것도 감사하지만 생각해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병을 회복하고 콘서트에 가서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더니, 뭘 그런 것 갖고 그러냐고 하더라. 요즘도 꾸준히 건강 안부를 물어봐 주신다. 그것만으로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데, 한 달 전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도 조화를 보내주셨더라.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남진은 "전 사실 팬들에게 받은 게 더 많다. 그만큼 절 사랑해 주시지 않았냐.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게 팬들이다"라고 화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주접이 풍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