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아름다워' 무너진 시청률, 엔딩만 아름다워 [종영기획]
2022. 09.19(월) 08:45
KBS2 현재는 아름다워
KBS2 현재는 아름다워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현재는 아름다워'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암 투병 스토리, 출생의 비밀로 인해 꼬인 사돈 관계, 낡은 사고방식을 답습하는 캐릭터들의 등장이 결국 흥행에도 영향을 끼쳤다.

18일 저녁 KBS2 주말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극본 하명희·연출 김성근)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간암으로 투병 중이던 진수정(박지영)의 병세가 심각해져 입원하자, 한경애(김혜옥)는 아들 이현재(윤시윤)의 간 이식 수술을 허락했다. 이현재는 장모 진수정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고 다행히 두 사람 모두 건강히 회복을 마쳤다.

이후 이현재는 출산을 준비하는 심해준(신동미)을 대신해 로펌을 맡았고, 이현재 아내 현미래(배다빈)도 출산을 앞두게 됐다. 이경철(박인환)은 친딸 박수정과 수양아들 이민호(박상원)를 비롯한 자식들에게 성대한 팔순 잔치상을 받았으나, 이 자리에서 심해준 현미래의 진통이 시작되고 두 사람이 동시에 남편들의 머리채를 붙잡으면서 출산을 암시하는 '머리채 엔딩'이 펼쳐졌다.

◆ 야심 찬 결혼 프로젝트로 시작, 마무리는 결국 '암'

'현재는 아름다워'는 연애도 결혼도 기피하는 시대, 나이 꽉 찬 이가(家)네 삼 형제가 집안 어른들이 내건 아파트를 차지하기 위해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혼인성사 프로젝트다. 삼 형제 이윤재(오민석) 이현재 이수재(서범준)의 다사다난 연애사, 결혼사가 50회 동안 펼쳐진 가운데 이날 종영했다.

극 초반에는 혼기가 차도 결혼 생각이 전혀 없는 세 아들들을 겨냥해 10억 아파트를 내건 부모들과 이로 인해 연애를 시작하고 가짜 결혼까지 준비하는 삼 형제의 스토리가 좌충우돌 펼쳐지며 신선한 전개를 펼쳐 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극 중반 여주인공 현미래의 어머니 진수정이 간암 투병을 하게 되면서 개연성 없는 불치병 스토리가 펼쳐쳤고 시청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졌다. 더구나 이로 인해 주인공들의 러브라인에 제동이 걸리면서 후반부 전개가 다소 늘어지기도 했다. 후반부에는 진수정의 암이 중심 스토리가 되면서 시청률 뒷심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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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현재는 아름다워

◆ 고루한 캐릭터·뻔한 설정, 시청층 무너뜨렸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초반 스토리에 최근 시대 배경을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능력 있는 의사지만 주식 실패로 인해 전전긍긍하는 첫째, 결혼에는 뜻이 없는 워커홀릭 변호사 둘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만 번번이 떨어져 사업으로 눈을 돌리려는 셋째 등 현실에 있을 법한 설정들을 가진 캐릭터들에 '10억 아파트 증여'라는 설정을 더해 모든 이들의 관심사인 부동산까지 언급했다.

하지만 세 형제의 연애를 가로막는 고루한 설정들은 드라마 설정만큼 참신하지 못했다. 특히 삼 형제의 어머니 한경애 캐릭터가 전형적인 시어머니로 등장해 기시감을 더했다. 며느리가 아들보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첫째 내외의 결혼을 결사반대하고, 혼인 무효 소송을 통해 만난 둘째 내외에게는 '이혼녀'라는 이유로 마음을 닫는 등 흔하디 흔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유입을 막았다.

출생의 비밀도 발목을 잡았다. 진수정이 친부인 이경철을 찾게 되고, 두 사람이 부녀라는 사실을 입증하게 되면 진수정의 친딸인 현미래와 이경철 수양아들의 친아들인 이현재가 친족 관계로 얽히게 된 것. 결국 자녀들을 위해 부모 세대가 희생을 한다는 결말로 이현재 현미래가 결혼하기는 했지만 시청자들은 뻔한 막장 전개에 식상함을 드러냈고 이는 시청률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결국 '현재는 아름다워' 최종 시청률은 29.4%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