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3년 만에 팬데믹 이전 모습을 되찾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양조위, 한지민, 이영애, 하정우 등 화려한 면면의 게스트는 물론, 다양한 볼거리로 영화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 남은 4일 동안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어 기대를 높이고 있다.

5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레드 카펫과 개막식을 시작으로 성대한 축제의 막을 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늘(11일) 10일간의 여정 중 절반을 돌았다. 남은 4일 동안에도 부산을 찾은 영화 팬들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네방네비프

동네방네비프는 부산국제영화제를 부산 전역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스페셜 프로그램으로, 11일 마지막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저녁 6시에 펼쳐지는 '니얼굴' 상영 및 무대인사는 밴드 루시(LUCY)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 이후 서동일 감독과 정은혜 배우가 직접 찾아 관객들과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나눈다.

▶액터스 하우스

액터스 하우스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동시대 한국의 대표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관하여 솔직하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 앞서 지난 8일과 9일 한지민과 강동원이 KNN 타워 KNN 시어터를 찾아 자신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13일엔 하정우와 이영애가 부산을 찾는다.

먼저 하정우는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관객들과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고, 이영애 역시 저녁 8시부터 밤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영화인들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액터스 하우스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계획이다.


▶짧은 영화, 긴수다

단편 영화들에 집중할 수 있는 코너들도 준비됐다. 짧은 영화, 긴수다는 이전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로, 관객들은 단편 영화 감독들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11일 오후 2시부터 4시 40분까지 세 차례에 걸쳐 4편씩 총 12편이 소개된다. 위치는 영화의 전당 아주담담 라운지다.

초청작으로는 황동욱 감독의 '캐리어우먼', 신은섭 감독의 '꽃들도', 박소현 감독의 '호수', 여영은 감독의 '최여영의 해남 여행', 김정민 감독의 '송곳니', 정해일 감독의 '더더더', 이주영 감독의 '문 앞에 두고 벨 X', 김은성 감독의 '절규', 이민형·배성열·김창민 감독의 '도어', 정은욱 감독의 '그리고 집', 노도현 감독의 '타인의 삶', 이한 감독의 '단편영화 유니버스'가 있다.

▶포럼비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잠시 중단됐던 포럼 비프도 재개된다. 포럼 비프는 영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토론을 나누는 장으로, 2022년 포럼 비프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 영화의 정체성'이라는 근본적 문제에 집중한다.

앞서 지난 10일 박미영 중앙대 교수, 문관규 부산대 교수, 윤성호 감독이 영화산업센터 시사실에 모여 미디어 환경의 급변 속 '영화(cinema)'의 재구성에 대해 토론을 나눴으며, 11일엔 두 개의 세션이 컨퍼런스 홀에서 연달아 진행된다. 먼저 오후 1시엔 도르크 자부농 파리 제8대학교 교수와 세인 덴슨 스탠포드대 교수, 이정하 단국대 교수가 참석해 이론적 이슈와 방법론에 대해 이야기한다. 뒤이어 황승흠 국민대 교수, 독립미디어연구소 소속 박채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규찬, 영화진흥위원회 김미현이 법, 제도, 정책에 대해 말한다.

▶폐막식

마지막으로 14일 저녁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진행된다. 배우 권율과 한선화가 사회를 맡으며,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한 남자'가 폐막작으로서 3년 만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부산국제영화제의 10일간의 여정에 막을 내린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