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열풍 끝난 ENA 드라마, 시즌+티빙 합병 효과 볼까 [TV공감]
2022. 11.17(목) 10:43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티빙, 시즌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티빙, 시즌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일으킨 ENA 채널 열풍이 3개월 만에 완전히 끝난 모양새다. 후속 드라마의 시청률이 1%대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게 됐다.

올해 가장 큰 화제를 일으킨 드라마를 꼽으라면 단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언급될 수밖에 없다. ENA라는 생소한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음에도 좋은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기적을 만들어낸 주인공이기 때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1회까지만 하더라도 낮은 채널 접근성 탓에 0.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빠르게 입소문을 타더니 매회 2배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최종회는 무려 17.5%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달성했다. 올해 최고의 드라마, ENA가 일으킨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게 당연하다.

해외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공개 한 달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에 오른 데 이어, 종영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8위에 랭크돼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종영할 때 즈음 공개된 '신병'까지 대박을 치며 ENA의 주가는 하늘로 치솟았다. 여기에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잡', 최시원·이다희의 '얼어죽을 연애따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가우스전자', 김설현·임시완의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가 후속 라인업으로 공개되며 기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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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가우스전자, 굿잡, 얼어죽을 연애따위

하지만 ENA를 향한 관심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가며 함께 사라지기 시작했다. 후속 '굿잡'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1회 2.3%·최고 3.2%라는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고, 현재 방송되고 있는 '얼어죽을 연애따위'도 평균 1%대 초반의 저조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신병'과 같이 'OTT 선공개·이후 TV공개' 전략을 썼던 '가우스전자'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같은 계열사인 OTT 플랫폼 시즌의 힘을 키우고 자연스러운 입소문을 일으키기 위해 이런 공개 방식을 택했지만 결국 구독자, 시청자 모두를 사로잡는 데 실패한 것. 애초에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150만 대로 비교적 적다보니 입소문을 타기 어렵고, 그렇다고 TV를 통해 보자니 경쟁작이 SBS '천원짜리 변호사', MBC '금수저', tvN '작은 아씨들'과 같은 쟁쟁한 작품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가우스전자'는 0.4%의 시청률로 막을 내리게 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때와는 달리 시즌에서 단독 공개되고 있는 탓에 늦은 넷플릭스 입소문 효과도 누릴 수 없다 보니 ENA·시즌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다만 고민은 길지 않았다. 시즌은 당장 12월 1일 티빙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두 플랫폼이 합쳐진다면 구독자 수는 웨이브를 가뿐히 뛰어넘고, MAU는 단순 합산할 시 500만여 명에 이른다. 아직 넷플릭스에 비하진 못하지만 티빙은 이미 입소문만으로 '술꾼도시여자들' '유미의 세포들'을 대박 낸 전적이 있기에 분위기는 보다 긍정적이다. 시청자들의 발길을 이끌 '대탈출' '신서유기' '지구오락실' 등의 예능도 이미 준비돼 있다.

시즌과 손잡는 티빙이 이미 해외 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마무리 지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시즌과 마찬가지로 그간 티빙은 해외에서 이용할 수 없었지만, 파라마운트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ENA 드라마는 시즌을 통해 공개되는 게 일반적이기에 이번 시즌과 티빙의 합병이 ENA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 않을까 기대가 모아지는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빙, 시즌,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병' '가우스전자' '굿잡' '얼어죽을 연애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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