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어느 유행어처럼 '파도, 파도 미담 뿐'이다. 방송인 박수홍이 20년 간 후원해 온 보육원 아이들의 따뜻한 이야기에 눈물 흘렸다.

2일 저녁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박수홍이 신혼집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수홍이 집으로 초대한 이들은 과거 꾸준히 후원하던 보육원 아이들이었던 지혜 수연 씨였다. 두 사람은 어느덧 어른이 돼있었고, 이들은 박수홍이 친형의 횡령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스스럼 없이 관련 방송에 출연해 박수홍에 대한 미담을 전했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박수홍은 르포 방송에 출연해줬던 아이들 덕에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었다고 털어놨다. 수연 씨는 "저희 그거 연락 왔을 때 1초도 고민 안 했다"라는 말로 박수홍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또한 지혜 씨는 자신이 과거 박수홍의 유튜브에 댓글을 남겼던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보육원 출신임을 밝히며 쓴 박수홍의 후원에 대한 댓글은 큰 화제를 모았었고, 뉴스 화면을 타기도 했다.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 박수홍

박수홍은 "나도 그 댓글은 봤는데 그게 지혜 너였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옥 속에서 건져 올려주는 댓글 같았다"라며 연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지혜 씨는 "아저씨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이런 생각을 할 수 없을텐데, 왜 이렇게 생각하나 싶어 썼다"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다른 사람들이 다 등 돌렸을 때 너희가 있었다"라며 "내가 어떻게 갚을까"라고 이야기했다. 그러자 지혜 씨는 "아저씨가 갚는 게 아니다. 우리가 갚는 거다"라고 말해 박수홍의 말문을 막히게 했따.

이어 지혜 씨는 "우리 어린 시절이 아저씨 덕에 채워졌다"라며 "선생님들이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서 우리가 잘 컸다고 하셨는데, 그 환경에 아저씨 역할이 솔직히 8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아저씨가 큰 존재였다"라고 말해 결국 모두를 울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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