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홍수현이 '빨간풍선'의 결말에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홍수현은 최근 티브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6일 밤 종영한 TV조선 주말드라마 '빨간풍선'(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에 출연한 소회를 전했다.

'빨간풍선'은 우리 모두가 시달리는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드린 드라마다. '왕가네 식구들' '왜그래 풍상씨' '오케이 광자매' 등을 집필한 문영남 작가의 작품으로, 매회 자극적인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홍수현은 극 중 보석 디자이너 한바다 역을 맡았다. 소위 '금수저'인 한바다는 남편 고차원(이상우)과 결혼해 부족한 것 없는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혼식 직전 집안이 몰락해 시집 살이를 하기도 하는 인물이다. 20년 지기 친구 조은강(서지혜)이 남편과 불륜을 저지르게 되며 삶의 소용돌이를 겪게 된다.

한바다는 당당하게 불륜을 저지른 이들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쪽을 택하는 인물이었다. 그가 카페에서 두 사람을 앉혀 놓고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독백을 펼치는 장면은 큰 화제를 모으며 드라마 자체의 화제성을 견인하기도 했다. 홍수현은 "15회의 독백신을 시청자 분들이 제 기대보다 더 좋아해주셔서 좋았다. 14회까지는 두 사람의 불륜을 저만 모르고 답답하고 외로운 싸움이었는데, 시청자들 응원 댓글에 힘 얻어서 나머지 회차들을 잘 촬영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극 중 한바다는 고차원과 끝내 이혼했고 직업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조은강과 고차원은 나름의 힘든 시간을 보낸 끝에 재회했다. 홍수현은 "한바다가 이들을 용서했다"라고 결말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이 원하시는 것은 권선징악이었던 것 같다. 그 지점에는 어느 정도 부합한 결말 같고, 반응이 반반 갈릴 것 같지만 나는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홍수현은 "카페에서 불륜자들을 말로만 응징한 건 부족했다는 생각이었는데, 보석 디자인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점이 의미있었다. 또 은강이가 바다에게 사죄를 하는 부분도 충분히 그려져 개인적으로는 만족했다. 캐릭터 이름은 '한바다'를 따라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결국 용서해 준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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