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골 때리는 그녀들'에 새롭게 합류한 모델 김설희가 반전 드라마를 썼다.

22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원더우먼과 FC국대패밀리의 첫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FC원더우먼 요니P의 빈자리를 채울 새 멤버의 정체가 공개됐다. "큰 키를 지닌 선수를 원한다"는 하석주 감독의 바람처럼 모델 김설희가 성큼성큼 그라운드 위로 등장한 것.

심지어 김설희는 운동 경력도 있던 상태였다. 그는 "운동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고, 육상선수 출신이기도 하다. 달리는 건 자신 있다. 한 번 뛰면 6~7km 정도 뛰는 것 같다. 축구도 좋아한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김설희의 포지션은 그라운드 전 지역을 누빌 수 있는 미드필더로 결정됐다. 이런 결정을 한 이유에 대해 하 감독은 "공수를 다할 수 있게끔 연습하고 있는데 일단 인사이드킥이 좋다. 파워도 있다. 조금만 더 하면 좋은 장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반전 중 에이미와 교체 투입된 김설희는 큰 피지컬로 상대팀 에이스 나미해를 압박하며 FC국대패밀리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함이 많았다. 의욕이 앞서 태클을 계속 과하게 걸었고, 결국 나미해를 막으려다 옐로카드를 받기까지 했다. 카드를 받은 후 마음이 더 급해진 건지 실수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아직 축구 룰에 미숙해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상대팀에게 PK 찬스를 내어주기도 했다.

다행히 키썸이 완벽하게 막아내는 데 성공하며 위기를 한 차례 넘겼지만, 김설희는 깊은 태클로 인해 옐로카드 한 장을 추가로 받게 됐다. 이는 곧 3분 퇴장을 의미. 이로 인해 김설희는 본의 아니게 팀원들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실수가 계속됐지만 FC원더우먼은 기죽지 않았다. 한 명이 없는 상황임에도 오히려 압박을 가하며 FC국대패밀리의 골문을 위협, 실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김설희의 그라운드 복귀 후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후반 3분 만에 김설희가 중거리슛으로 그동안의 실수를 다 잊게 할 만한 시원한 첫 골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것. 심지어 김다영이 흐트러진 FC국대패밀리를 뚫고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승부의 여신은 FC원더우먼을 향해 웃기 시작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골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