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한때 그룹 엑소, 방탄소년단(BTS) 등과 경쟁했던 그룹 비에이피(B.A.P) 멤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연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2년 데뷔한 6인조 보이 그룹 B.A.P(힘찬 정대현 영재 문종업)는 당시 그룹 엑소, 방탄소년단 등과 함께 언급되며 한류를 이끌 차세대 아이돌로 분류됐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방용국을 필두로 멤버들 모두가 음악적 역량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고, 퍼포먼스 소화력과 라이브 실력을 두루 갖춰 국내외 공연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데뷔해 시상식에서 각종 신인상을 휩쓸며 시장을 주도하는 듯 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엑소를 키운 SM엔터테인먼트가 가장 강력한 견제 대상으로 삼은 그룹이 비에이피였다. 그 기세대로 활동을 계속했다면, 방탄소년단의 자리에 있었을 수도 있다는 관계자도 있다.

하지만 소속사와의 계약 분쟁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14년부터 1년여 동안 당시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분쟁을 하며 제대로 된 활동을 하지 못했다. 이 기간 동안 경쟁 아이돌들이 치고 올라오며, 2015년 복귀 후에도 전만큼의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멤버의 사생활 문제까지 불거졌다. 지난 2018년 멤버 힘찬이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되고, 같은해 8월과 12월 각각 멤버 방용국과 젤로가 계약 만료를 이유로 팀에서 탈퇴하며 그룹이 사실상 붕괴됐다. 남은 4인인 힘찬, 대현, 영재, 종업은 이듬해 2월 계약 만료와 함께 흩어졌다.

팀 붕괴의 단초가 된 힘찬은 현재 법정구속돼 있는 상태다. 지난 2018년 7월24일 경기 남양주시의 한 펜션에서 함께 놀러간 20대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1심 때에는 합의 등을 이유로 법정구속을 피했지만, 2심 재판부 역시 같은 판단을 내리며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이 건 외에도 힘찬은 지난해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술집에서 여성 2명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추가 기소돼 또 다른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입건되기도 했다.

나머지 멤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연예 활동을 하며 소식을 전하고 있다.

방용국은 지난 2019년 솔로 전향 후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음반 발매뿐 아니라 그룹 저스트비의 데뷔 앨범 프로듀싱을 맡았다. 최근에는 가수 박지훈의 신보 수록곡에 피처링 가수로 참여하기도 했다.

2021년 군 복무까지 마친 그는 최근 신생 기획사인 YY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 소식을 전했다. 새 소속사는 "방용국은 탁월한 프로듀싱 실력을 갖춘 아티스트로, 당사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활동 지원을 약속했다.

정대현 역시 지난해 5월 군 복무를 마쳤다. 전역 후 별다른 활동은 없었지만, 솔로 가수로 전향한 만큼 한국과 일본 등을 오가며 음악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입대 직전까지 뮤지컬 무대에 올랐던 바, 이 활동 역시 이어질 전망이다.

유영재도 솔로 가수로 전향해 음악 활동을 했다. 하지만 연기 비중이 더 높았다. 지난해 11월 입대 직전까지 '클리닝 업' '춘정지란' '경찰수업' '철인왕후' '미미쿠스' 등 다수의 드라마의 출연했다.

문종업과 젤로 역시 솔로 가수로 전향해 활동 중이다. 두 사람 모두 최근 방송을 통해 주목 받았는데 문종업은 JTBC '피크타임'에 출사표를 던졌고, 젤로는 MBC '복면가왕'에 등장해 관심을 받았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