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전아람 기자] 축구감독 차범근이 '나는 꼼수다'의 김어준 총수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차범근은 지난 18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어준. 그 친구의 이름을 처음 듣게 된 것도 98년이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차범근은 "내가 가장 어려울 때 자기가 딴지일보총수라며 '차범근을 죽여라'라는 칼럼을 썼다. 통쾌했고 아팠다. 아직도 단한차례 만나 적은 없다"라며 김어준과의 인연에 대해 입을 열었다.

차범근은 "그러나 당시 세상의 모든 언론이 나에게 등을 보일 때 세상을 향해 울부짓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기억이다. 그래서 그 이름을 못잊고 있다가 요즘 부쩍 자주 듣게 되서 기분이 묘하기도 하다"라는 글을 덧붙이며 김어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는 차범근 감독이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본선경기에서 멕시코와 네덜란드에 1-3, 0-5 등의 성적으로 패해 경질됐을 때 김어준 총수가 그를 옹호하는 칼럼을 썼던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차 감독은 조광래 전 대표팀 감독의 경질 소식에 "조 감독의 경질이 꼭 그렇게 기습적으로 이뤄져야 했는가? 나는 그게 가장 안타깝다"며 "너가 죽어야 내가 산다는 식의 전쟁터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사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사람이니까 아프다"라고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전아람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차범근C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