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영은 기자] KBS 드라마스페셜 ‘칠성호-운수좋은날’(이하 칠성호)가 감각적인 미스터리물을 보여준다.

오는 9일 밤 11시 45분 방송되는 KBS2 드라마스페셜 ‘칠성호’는 중국으로 도주하려는 한국 범죄자들과 중국으로 돌아가려는 조선족 밀항자들이 한 배에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으로, 단막 특유의 실험적 소재와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 실감나는 사실적 연출이 감각적으로 발휘된 미스터리물이다.

‘칠성호’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배우 정우가 살인범 누명을 쓰게 되는 조선족 박용대를 연기한다. ‘빛과 그림자’ 김뢰하, SBS ‘추적자’ 박효주, ‘더킹투하츠’ 정만식, ‘추적자’ 조재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갑판 위에서 펼치게 될 이들의 절정의 연기 대결 뿐 아니라, 신예 김진우감독의 입봉작으로 보여질 신선한 감각의 연출력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김진우 감독은 입봉작으로 ‘칠성호’을 선택한 것에 대해 “늦은시각, 드라마스페셜을 시청하는 (마니아와도 같은) 시청자들은 뻔한 전개, 식상한 스토리 보다 젊은 감각의 참신한 소재와 스토리 그리고 연출을 기대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시청자들이 영화 ‘메멘토’처럼 한번 봐서는 다소 난해한 전개조차도 집중력있게 끈기있게 추적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은 밀항선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등장인물들의 숨막히는 긴장관계를 보여주며 주인공 용대의 얼핏설핏 찾아오는 기억의 흐름을 따라 복잡하게 얽힌 사건의 실마리를 쫓아간다. 특히 사실적 묘사와 배우들의 치열한 연기는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선천적 질환이 있는 딸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한국으로 간 아내를 찾으러 온 박용대가 귀향길 칠성호에 오른 밤, 약에 취한 채 밀항자들은 세상모르고 창고 안에서 자고 있는 가운데, 선원들은 도박 끝 주먹다짐을 벌인다. 억수같은 비의 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 갑판 위에서 모두 죽은 채로 발견된 선원들을 발견한 밀항자들은 경악한다.

살인·강간·절도·사기 등으로 점철되는 밀항자들은 유일하게 자신들과 같이 있지 않았던 박용대를 살인범으로 몰아세우고, 밀항자들 중 유일한 여자였던 재희(박효주 분)는 박용대에게 함께 탈출할 것을 제안하고, 전날 밤의 기억이 지워진 박용대는 혼란에 빠진다.

한편 밀항자들 안으로 숨어들어갔던 갑판장 한만호(정만식 분)는 무엇인가를 찾고 있고, 자기들 외에 살아남아 있는 사람이 이 배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밀항자들은 불안에 떤다. 과연 무엇 때문에 선원들이 죽었는가를 고민하는 밀항자 이상철(김수현 분), 탈출을 은밀하게 시도하는 비밀의 조선족 여인 최재희, 기억을 되살리려고 끊임없이 애쓰는 박용대의 모습이 그려진다.

한편 다양한 작품에서 내공을 쌓아온 실력파 배우들이 모여 긴장감 넘치는 시선으로 숨막히는 이야기를 보여줄 ‘칠성호’는 이번주 일요일 밤 11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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