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여창용 기자] 영화 '공정사회'가 영화 속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복수장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공정사회(감독 이지승, 제작 시네마팩토리)'는 딸을 유린한 범인을 추적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를 완성하는 아줌마의 처절한 복수극으로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공정사회'는 단 9회차로 촬영을 마무리해야 하는 일정이었기에 하루 한시도 일정을 미루거나 변경할 수 없었다. 타이트한 스케쥴 속에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집중하고 부담을 가졌던 촬영은 바로 마지막 복수 장면이었다.

이지승 감독은 가장 고통스럽게 범인을 처단하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많은 사람들이 치과 치료를 받을 때 고통스러워 한다는 점을 이용했다. 그러나 영화적인 표현으로 치과 고문 장면을 구현한 한국 영화가 없어 직접 해외 영화들의 자료를 구해야 했다는 후문이다.

영화가 많은 영화인들의 재능기부로 완성된만큼 특수분장 또한 '베스트셀러'와 '웰컴 투 동막골'에서 특수분장에 참여했던 김용관 실장이 도움을 줬다.

김용관 실장은 최대한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촬영 보름 전 범인 역할의 활 황태광의 얼굴 형태 본을 떴고 여기에 5D 카메라로 입안을 촬영해 실감나는 움직임을 더했다.

촬영에는 특수분장팀은 물론 실제 치과 조무사를 초빙해 어떻게하면 더 고통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조언을 통해 3단계로 촬영을 진행했다.

덕분에 가장 약해보이는(?) 발치 장면부터 치아를 가는 장면까지 생생하게 묘사해 아줌마의 분노를 그대로 담아냈고, 관객들에게는 몸서리처지는 복수의 쾌감을 선사했다.

적은 예산과 제한된 시간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 영화 '공정사회'는 지난 18일 개봉해 전국에서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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