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 '꽃들의 전쟁' 김현주가 10시간에 걸쳐 실신 연기를 펼쳤다.

18일 방송되는 JTBC 주말연속극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극본 정하연, 연출 노종찬)' 17회 분에서 김현주는 홀로 석고대죄를 하던 도중 기진한 듯 그 자리에서 맥없이 쓰러지는 실신 연기를 선보인다.

지난 16회 방송분에서 중전(고원희 분)에게 연이은 일격을 당하며 수세에 몰린 얌전(김현주 분)은 중전에게 석고대죄를 하기 위해 무릎을 꿇게 되는 것.

무엇보다 얌전은 인조가 석고대죄 현장에 나타나자 보란 듯이 쓰러지면서 실신한 척 연기를 서슴지 않는가 하면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두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얌전이 이번 일을 전세 역전의 발판으로 마련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촬영은 지난 15일 전라북도 부안에 위치한 오픈 세트장에서 10시간가량 진행됐다. 김현주는 장시간 동안 무릎을 꿇고 앉아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전혀 힘든 내색 없이 편안한 현장 분위기를 조성, 순조롭게 촬영을 이끌어 나갔다는 후문이다. 또한 그녀는 소품으로 준비된 약과를 스태프들에게 챙겨주는 다정다감한 모습으로 스태프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촬영을 마친 김현주는 "거의 10시간 가까이 낮부터 새벽까지 앉아있었으니 진짜 석고대죄 드리는 기분이었다"며 "울고, 웃고, 기절하고 필요한 상황에 따라 모든 수를 써 인조를 깜빡 속게 만드는 얌전이야말로 여우주연상감이 아닌가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현주는 "이렇게 드라마 안에서 또 연기해야하는 장면들이 개인적으로 조금 어렵다. 이런 행동들이 얌전의 절실함 때문에 나오는 것인 만큼 장난처럼 가볍게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항상 연기할 때 코믹한 요소가 함께 주어지다 보니 연기할 때 절실함과 씬이 주는 재미, 이 두 가지 사이에서 항상 고민하게 된다. 두 가지 다 놓치고 싶지 않다"는 연기자로서의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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