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강다영 인턴기자] ‘꽃들의 전쟁’ 속 캐릭터 간의 대립이 ‘라인 전쟁’으로 번지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주말드라마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극본 정하연, 연출 노종찬)’에서는 소현세자(정성운 분)와 강빈(송선미 분)이 청에서의 볼모생활을 끝내고 9년 만에 돌아오면서 대궐 내 세력이 완전히 나뉜 상황. 각자의 아들과 남편을 왕위에 올리려는 얌전(김현주 분)과 강빈, 그리고 쉽게 왕권을 놓지 않으려는 인조(이덕화 분)에게 각각의 라인이 형성되며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전쟁의 가장 중심에 서있는 사람은 얌전이다. 얌전은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김자점(정성모 분)과 결탁한다. 결과만을 바라보고 달리는 두 사람이기에 중간과정에서의 악행을 멈추지 않는다. 김자점은 인조반정의 일등 공신이었으나 병자호란 이후로 외면당하자 자신의 야욕을 채우기 위해 얌전과의 라인을 형성했다.

강빈은 소현 세자와 함께 청에 볼모로 가게 되자 이것을 기회로 삼아 조선인 노예들을 돕고 농사, 무역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볼모생활을 마치고 조선으로 돌아갔을 때는 이것이 인조에게 눈엣가시로 작용해 왕위계승에 위기를 겪게 된다. 하지만 계비인 중전(고원희 분)의 도움을 받아 조정대신들과 교류하며 세력을 확장해 나간다.

인조는 병자호란 당시 삼배두고구례의 치욕을 겪으며 군주로서의 위엄을 상실하는 인물이다. 그는 “소현 세자에게 선위하라”는 청의 압력을 받자 친아들인 소현 세자마저 경쟁자로 여긴다. 여러 위기 속에서도 버틸 수 있는 것은 자신에게만 충성하는 내관 김인(우현 분)이 있기 때문. 김인은 얌전, 강빈 등 궁중 여인들을 단번에 제압하며 인조를 보좌하고 있다.

제작진 측은 “‘꽃들의 전쟁’은 최고의 권력을 지향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을 ‘왕의 여인들’의 궁중 암투라는 설정 하에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면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며 “극이 점점 진행될수록 권력을 향한 궁중 세력들 간의 첨예한 대립구도가 더욱 극대화되면서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2회 방송에서는 강빈이 중전의 자리에 등극하며 내명부의 실권을 쥐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후궁들을 엄히 다스려 내명부의 기강들 바로 잡아야한다 거듭 강조했던 강빈이 내명부의 수장으로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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