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류승완 감독이 ‘베를린’으로 제22회 부일영화상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제22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4일 오후 5시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최우수감독상 후보로는 ‘설국열차’의 봉준호,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남영동 1985’의 정지영,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의 오멸, ‘베를린’의 류승완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류승완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류승완은 수상소감으로 “우선 베를린을 선택해주신 임권택 감독님과 심사위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운을 떼며 “‘다음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공포가 크다. 한편의 영화를 만들 때 가장 큰 목표는 ‘다음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하자’는 거다. 이런 큰상이 다음 영화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를 하면서는 무엇보다 배우의 힘이 굉장히 컸다. 땀이 많아서 조금만 더워도 항상 겨드랑이가 슬펐던 하정우 배우와 대상포진이 걸린 채 뛰어다녔던 한석규 배우, 베를린의 진정한 클럽음악에 꽂혀 유러피안이 된 류승범 배우, 새벽까지 술을 마시느라 목이 쉰 이경영선배님 등 영화에 헌신적도움을 준 스태프들과 제 성격을 잘 받아준 아내이자 제작사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시상식에는 임권택, 박찬욱, 봉준호, 류승완, 김병우, 이용주, 오명, 이광국, 정지영 감독, 배우 한효주, 조진웅, 박지영, 황정민, 류승룡, 장영남, 김고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선 최우수작품상 경쟁작으로는 ‘설국열차’ ‘지슬:끝나지않은세월2’ ‘광해’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남영동1985’가 후보에 올라 경합을 펼친 가운데 ‘설국열차’가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

[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