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유민 기자] ‘최후의 툰드라’ ‘최후의 제국’을 잇는 다큐멘터리 ‘최후의 권력’이 이번에는 금태섭 박형준 손수조 정봉구 정은혜 차명진 천호선 등 7명의 정치인을 데리고 우리 시대가 원하는 권력을 찾아 나선다.

이념, 성향, 세대 모두가 다른 7명의 정치인들은 조지아의 대 코카서스 산맥을 따라 험준한 산악지대를 7박 8일간 횡단한다. 이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먼저 시작되고, 가장 오래 지속된 권력을 행사했다는 ‘빅맨’ 되어보기 미션에 도전하게 된다.

이 같은 여정을 통해 권력의 역사를 체험해보고, 그 속에서 권력의 본질은 무엇이며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권력은 어떻게 가능한지 그 해답을 찾아본다는 기획이다.

장경수 PD는 13일 오후 서울 목동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글의 법칙’과는 오지를 체험한다는 부분에서는 비슷하지만, 예능적인 감을 가지고 접근하는 ‘정글’과는 달리 ‘최후의 권력’은 다큐멘터리적인 기본을 가지고 진지하게 접근한다는 의미에서 다르다”며 “재미보다는 진정성을 위주로 만들었기 때문에 예능프로그램은 전혀 아니다. 방송을 보면 알겠지만, 실제 있는 그대로의 민낯을 보여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병헌은 ‘최후의 제국’에 이어 ‘최후의 권력’에서도 내레이션을 맡아 프로그램에 힘을 보탰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7명의 정치인들은 하나같이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정봉주 전 국회의원은 “짧은 기간에 다른 정치적 입장으로 권력을 추구했던 사람들인데 상호적인 충돌이 얼마나 심하게 벌어질까 고민이 됐다”며 “하지만 같이 고생하면서 ‘충분히 꽤 뚱뚱한 교집합을 찾아 낼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이 프로를 통해 논의하고 합의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의 권력을 찾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얻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촬영으로 발톱이 세 개나 빠졌다는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제작진은 우리를 무지 고생시켜 갈등을 유발하려 했고, 실제 목숨이 위험할 만한 상황도 있었지만 의외로 갈등을 잘 극복했다.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의 인상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사실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차명진 전 국회의원은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은 누구나 권력의지가 있다는 것’과 ‘정치인들이 권력을 행사하는 데 있어 세련되고 성숙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런가하면 여성 정치인으로 참여한 손수조 새누리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과 정은혜 민주당 전 부대변인은 출연을 통해 돈독해진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금태섭 변호사와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섭외 요청에 망설였지만, 정치인들의 민낯으로 만났을 때 한층 높아진 이해도를 언급하며 자신들이 느낀 ‘최후의 권력’은 ‘공감’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총 기획을 맡은 박기홍 CP는 “바람직한 권력에 대한 것은 어떤 것일까 생각하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시청자들에게 건전한 화두를 던졌다는 프로그램의 시도가 즐겁게 느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유민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권영배 인턴기자,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