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진한 화장과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몸에 딱 붙는 의상을 입고 천장도 뚫어버릴 정도로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시선을 한 몸에 사로잡는 배우 문진아를 보고 있자면 전작의 청순한 첫사랑 이미지가 마치 꿈 같이 느껴진다. 변신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쉼 없이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탄탄히 쌓아가고 있는 문진아를 최근 대학로에서 만났다.

뮤지컬 ‘머더 발라드’(연출 이재준)는 뉴욕에 사는 탐과 사라, 마이클의 얽히고설킨 삼각관계를 강렬하게 그린 작품으로 나레이터의 섹시하고도 파워풀 넘치는 해설과 함께 네 남녀의 흡입력 있고 중독성 강한 넘버가 90분 동안 관객들을 휘어잡는다.

2012년 맨하튼 씨어터 클럽에서 초연될 당시 티켓팅을 하려는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섹시한 배우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바석은 제일 먼저 매진되는 등 근래 공연된 작품 중 가장 핫한 공연으로 여겨졌다.

문진아는 극을 풀어나가는 해설자이자 등장인물의 행동을 살피는 관찰자 나레이터 역을 맡아 홍륜희, 소정화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탐에 대한 사랑을 갈구하는 나레이터는 극 후반부 집착으로 변한 사랑으로 인해 광적인 면모까지 보여준다.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있다가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터트리는 모습은 문진아의 내재되어 있는 배우로서의 탁월한 감각과 묵직한 존재감, 놀라운 가창력을 오롯이 느끼게 만든다.

문진아가 이 ‘머더 발라드’ 제의를 받은 건 ‘블랙메리포핀스’ 안나 역을 할 때였다. 기획자인 김수로가 문진아에게 “내가 좋은 것을 가지고 들어오는데 성두섭과 너에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얘기를 하며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고 한다. 그리고 키스신이 많은 사라에 “이걸 하는거냐”고 물어볼 정도로 놀랐다고. 물론 흑인에 짧은 바지를 입은 글래머러스한 나레이터의 모습에도 놀라워했지만, 자신과 나레이터의 섹슈얼한 느낌이 잘 맞아 떨어질 것 같다고 믿어주는 김수로에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한다.

“초연 때 홍륜희 언니와 나레이터로 시작을 했는데 출연이 결정됐는데도 굉장히 찝찝했어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캐릭터라 두려움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전화로 ‘제가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어서 정말 못하겠다’고 말씀 드리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그래야 도전이고 많이 배우게 된다’라고 저를 잡아주셨어요. 그래서 ‘티켓 판매는 잘 모르겠지만, 다른 것 신경 쓰지 않고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하고 시작을 하게 됐죠. 사실 륜희 언니와 서로 많이 배워나가면서 시너지 효과를 많이 봤죠. 륜희 언니도 ‘너의 장점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보면서 많이 배운다’라고 해줬고, 저 또한 언니 것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점을 제껄로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문진아의 변신은 외형에서부터 시작됐다. 의상이나 헤어, 분장부터 파격을 추구했다. 콘셉트가 정해져 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디어도 많이 내면서 문진아표 나레이터를 만들어 갔다. 문진아는 “스타일리스트 선생님이 오셔서 여러 가지를 입었는데, 처음엔 너무 짧은 반바지였거든요. 부담스럽더라고요. 바 위에서 무릎 꿇는 장면이 많아서 긴 가죽바지 위에 시스루를 입고 헤어는 ‘렌트’의 미미 캐릭터를 보고 따왔어요. 재미있더라고요. 다 잡아먹을 것 같은 느낌을 보여주고 싶어서 더 많이 거칠게 표현을 했어요”라고 설명했다.


극 중 등장하는 인물은 네 명. 그 중 나레이터는 탐, 사라, 마이클을 관찰하고, 그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후반에는 극 속으로 들어가 충격적인 반전 결말을 만들어내기는 하지만 사라를 원하는 탐을 끊임없이 바라봐야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어쩔 때는 외로움을 한껏 떠안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문진아 또한 처음에는 외로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자유로운 극 같지만, 이 안에는 약속이 굉장히 많아요. 연출님께서 초반에는 나레이터를 의식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관객들은 ‘알고 있나?’라며 모호함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탐과 눈을 마주치며 극 속으로 아예 들어가라고 디렉팅을 주셨죠. 그래서 초반에는 좀 외로웠는데, 지금은 제가 그들을 배치한 느낌도 많이 들어서 재미있어요. 좋게 얘기하면 제가 원하는 위치와 자리에 그 사람을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느낌이고, 나쁘게 얘기하면 가지고 노는 거죠.(웃음) 그래서 이젠 무대에서 외롭지 않아요.”

더욱이 나레이터가 극에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는, 가치 있는 역할인지를 알게 됐고, 또 공연을 하면 할수록 연기적으로 계속 찾는 것이 있기 때문에 재미를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 농담 반 진담 반이었긴 했어도 사라 제의를 받았음에도 나레이터를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머더 발라드’ 초연과 재연 사이, 문진아는 김수로가 제작은 물론 출연까지 한 연극 ‘밑바닥에서’를 통해 연극에도 도전을 했다. 성악 전공자로 지금껏 뮤지컬에만 출연해왔던 문진아에게 ‘밑바닥에서’는 연기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첫 연극인데 로맨틱 코미디도 아니고 고전이잖아요. 그래서 처음엔 ‘이건 또 무슨 시련인가’ ‘왜 이렇게 힘든 것만 시키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사실 ‘밑바닥에서’는 저에게 도전이 아니라 공부였어요. 시작할 때 다 같이 도서관에 가서 대본 분석하고, 서점 가서 고전 사서 다 읽어보고 레포트 써서 발표도 했어요. 색다른 재미였죠. 그런 밑바탕이 되니까 조금 더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연기를 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이 연기적인 성장은 ‘머더 발라드’ 재연 속 나레이터를 더욱 생동감 있고 풍부하게 그려낼 수 있게 만들어줬다. “이전에 비해 불필요한 것을 많이 삭제하게 됐어요”라고 운을 뗀 문진아는 “그 전에는 뭘 더 많이 하고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하면 느끼겠지’라며 일차원적인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밑바닥에서’를 하면서 그 상황에 맞는 표정과 연기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이전보다 축소화를 했다고 해야 하나. 행동이나 시선을 많이 줄이게 돼요”라고 연기적으로 달라진 부분을 밝혔다.

“사라, 탐, 마이클을 볼 때도 더 진심을 다해 바라보게 돼요. 제가 느낀 것을 관객들이 느낄 때도, 어떤 때는 되게 무서웠다며 저와는 정반대의 감정을 느끼시기도 하더라고요. 그럴 땐 제가 좀 더 정확하게 표현을 해야 하는구나를 느끼게 돼요. 그 분들을 통해 제가 또 배우게 되는 거죠. 그게 참 재미있어요.”


이번 재연에서 눈길을 끈 장면은 당구대 아래에 마치 새끼 고양이마냥 앉아 있는 나레이터의 모습이다. 나레이터가 더 극에 개입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재연에 추가된 이 장면에 대해 문진아는 “다시 사랑을 하는 사라와 탐을 차갑게 바라보고 있지만, 그 안에서 정말 많이 요동쳐요. 탐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기도 하고, ‘니가 이러면 안돼’라며 분노에 차 있기도 하고 탐을 갖지 못한 슬픔이 담겨져 있기도 해요”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처음엔 당구대 아래에 있는 것이 어색했어요. 당구대 아래까지 왜 가야 하는 건지, 또 어떤 식으로 가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관망하면서 가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복합적인 감정도 많이 생겼죠”라고 덧붙였다.

극이나 넘버도 충분히 매력적이겠지만 역시 ‘머더 발라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커튼콜이다. ‘광란’이라는 단어가 자동적으로 떠오를 정도로 뜨거운 커튼콜에서 문진아를 비롯한 모든 배우들은 모든 에너지를 토해내며 관객들과 어우러진다. 커튼콜에서 신나서 없던 흥도 생긴다고 말한 문진아는 “배우와 관객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면, 그것을 허물고 같이 어우러지게 만들어주는 것이 커튼콜이잖아요”라며 커튼콜 예찬론을 펼쳤다. 그러면서도 곧 “그런데 저희는 길게 한다고 한건데 관객들은 짧다고 하세요. 진짜 힘들기는 해요”라고 말하며 웃음 짓기도 했다.

‘머더 발라드’에서 나레이터 역을 맡은 배우는 세 명. 이에 홍륜희 소정화와 차별되는 문진아만의 강점을 물었다. 그러자 문진아는 “륜희 언니는 비주얼적인 끈적끈적함이 있고, 정화는 보이시한 매력이 있죠”라고 말하더니 곧 “전 뭘까요?”라고 되물으며 크게 웃었다. 그리고 옆에서 대신 대답을 해주려고 하자 칭찬이 무척이나 낯간지러운지 “제발 하지 마. 듣는 것도 괴롭다”라고 귀여운 애교를 부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저는 륜희 언니와 정화의 중간 지점인 것 같아요. 뭔가 더 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더 얕지도 않은 중간 지점. 앙칼진 새끼 고양이라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문진아가 바라보는 네 명의 탐은 어떤 매력을 지녔을까. 먼저 문진아는 최재웅에 대해 굉장히 여유롭고 냉정한 탐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한지상은 광적이고 애절하며, 강태을은 유약하고 여린 탐, 성두섭은 너무 잘생겨서 ‘나 잘생겼어’라는 아우라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 재웅 오빠가 저를 굉장히 하찮게 쳐다보더라고요. 그래서 약이 올라 ‘누가 먼저 피하나’하면서 눈빛을 강하게 한 적도 있어요. 지상 오빠는 정면으로 쳐다보지 않고 눈을 살짝 내려서 보는데 가끔 저도 같이 이상해지는 느낌을 받아요. 또 태을 오빠는 남 주기는 아깝고 내가 하기엔 뭐한, 그런 남자에요. 같이 유약해져서 저 또한 왔다갔다 해요. 그리고 두섭 오빠는 잘생긴 아우라가 있어서 보면서도 흐뭇해하는 게 있어요. 그걸 이용해서 저를 좀 많이 움직이죠. 저 또한 ‘나도 어디가서 꿀리지 않아’하는 자신감이 생겨요.”

이렇게 전혀 다른 네 명의 탐과 연기를 하다 보니 그 때마다 새로움을 많이 느낀다는 것. 그리고 ‘너와 나’가 아니라 ‘내가 너고 네가 나야’라며 우리가 되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고도 했다. 문진아는 “중반부에 삼자대면을 할 때 나레이터가 뒤에서 지켜보거든요. ‘어차피 너는 내꺼가 될 거니까 그래도 있어’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게 너는 나이기 때문에 더 이상 피해갈 수 없다는 얘기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전했다.

‘머더 발라드’를 사랑해서 자주 보러 오는 관객들에게 아는 척을 하면 오히려 놀라하는 모습이 귀엽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문진아는 “‘머더 발라드’의 모든 장면과 넘버를 좋아하는데, 커튼콜에서의 가사마저도 참 좋아요”라며 작품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문진아의 차기작은 연극 ‘이기동 체육관’이다. 문진아는 박은미와 함께 관장의 딸인 이연희 역을 맡았다. 인터뷰 전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고 왔다는 문진아는 “하루라도 빼놓으면 몸이 기억을 못해요. 그러다보면 자책을 하게 되니까 늘 열심히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순서 외우는 것이 안 되어서 정말 답답해서 울고 그랬는데 지금은 제가 더 재미있어 하고 있어요”라고 연습 과정을 전했다.

“김수로 선배님이 저를 어떻게 하면 깊이감 있는 배우로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연구대상으로 삼으신 것 같아요. 워낙 후배 양성하는 걸 좋아하셔서 이번 ‘이기동 체육관’도 연기를 처음 시작하는 배우들이 출연을 해요. 제가 ‘블랙메리포핀스’에서 트라우마에 갇힌 안나 역을 했었는데 ‘미친 모습이 굉장히 예뻤다. 너는 정신을 놨을 때 굉장히 매력 있는 여자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여배운데. 예쁘고 싶다’고 하니까 아니래요.(웃음) 연구대상인 것 같아요. 사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수로 선배님과 아시아브릿지의 최진 대표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좋은 작품 소개도 시켜주시고. 그래서 지금 ‘이기동 체육관’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정말 재미있어요.”

문진아는 김수로가 “운동도 중요하지만 연기도 중요하다. 하지만 걱정마라. 운동을 미친 듯이 하다보면 악에 받쳐서 연기가 나온다”라고 조언을 해줬다고 고백하고는 “제가 다니는 교회에도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친구가 있어요. 화를 자기 스스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는데 복싱을 하면서 해소를 하게 됐다더라고요. 그런 얘기를 들으니 알 것 같더라고요. 운동을 더 열심히 하다 보면 연기도 그렇게 나올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라고 각오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이기동 체육관’의 연희는 숏커트의 보이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다. 이에 숏커트를 하게 되느냐고 묻자 문진아는 “힘들게 기르긴 했는데 연출님이 자르라고 하신다면 잘라야죠. 작품을 위해서라면 두말 않고 자를 의향이 있습니다”라고 긍정적인 대답을 전했다.

자신의 출연작 중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과 ‘라 레볼뤼시옹’을 꼽은 문진아는 ‘라 레볼뤼시옹’의 마리안느가 실제 자신과 닮은 점이 많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조숙하고 진중한 이미지의 역할을 맡을 수 있어 재미있었고, 두 오빠가 정말 잘해줘서 합이 잘 맞았어요. 그 때 생각하면 좋은 것 밖에 없어요”라며 정말 행복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제가 외동딸인데, 마리안느도 외동딸로 설정을 했어요. 굉장히 감정적인 마리안느의 성향이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신분 차이만 있지 거의 대부분 제 모습을 표현한 것 같아요. 그래서 서도의 진중하고 여성스러움을 배우고 싶었죠. 그리고 ‘김종욱 찾기’의 여자 또한 제 모습 그대로였어요.”

마리안느처럼 사랑에 목숨을 거는 정도는 아니지만 깊고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열심히 사랑하겠습니다”라고 밝게 말한 문진아에게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은지를 물었다. 그러자 문진아는 기회가 된다면 ‘레미제라블’의 에포닌, ‘미스사이공’의 킴을 꼭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또한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지상 오빠의 괴물을 보고 왔는데, 정말 엄지 손가락를 엄청 휘두르고 왔어요.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좋아하는 배우가 한지상 오빠인데, 보면서 ‘여자 한지상’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쩔 때는 밖으로 빠져나와서 바라보다가, 어쩔 때는 깊숙이 관련되어 나 없이는 극이 진행되지 않을 것처럼 중심에 있는 괴물이 진짜 하고 싶더라고요. 사실 모든 뮤지컬 속 여자 캐릭터는 다 관심 있게 보기 때문에 다 해보고 싶죠. ‘글루미데이’도 스케줄이 겹쳐서 출연을 못하게 됐는데 음악이 정말 좋아서 되게 해보고 싶어요. 또 한 번은 ‘레베카’에서 옥주현 김보경 배우가 노래 부르는 장면을 영상으로 봤는데 나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인터뷰 내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큰 웃음을 선물해준 문진아.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배우 문진아를 표현할 수 있는 한 마디”를 물었다. 그러자 잠시 고민을 하던 문진아는 “여자 괴물”이라고 대답하며 또 크게 웃었다.

“제가 서울예술단에 잠깐 있었는데 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시켜요. 그 때 한국 무용을 배웠거든요. 댄스 뮤지컬 ‘오르페오 뒤돌아보는 사랑’을 하는데 정말 미친 듯이 했거든요. 동영상 찍고 친구들에게 알려달라고 하고. 그 때 어떤 언니가 ‘너는 진짜 괴물이야’라는 말을 해줬어요. 굉장한 칭찬이었죠. 그것을 해내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또 그걸 해냈을 때의 희열이 굉장히 좋아요. 그래서 앞으로도 여러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여자 괴물이 되고 싶어요.”

문진아를 비롯해 최재웅, 한지상, 성두섭, 강태을, 린아, 장은아, 박은미, 김신의, 홍경수, 조순창, 홍륜희, 소정화가 출연하는 뮤지컬 ‘머더 발라드’는 오는 29일까지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박진영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아시아브릿지컨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