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민재 카라멜로가 자신의 이름이 강민재임을 강조했다.

25일 밤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헬로 대디'에서는 필리핀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코피노' 민재 카라멜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민재 카라멜로는 학용품에 영어 이름대신 '강민재'라는 한글이름을 적었다. 그의 담임교사는 학교에서 친구들이 그를 부를 때 '민재 카라멜로' 대신 '민재 강'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민재의 이름은 8년 전 한국으로 떠난 후 연락이 두절된 아빠가 지어줬다. 민재의 엄마는 "원래는 '크리스찬 폴'이라는 영어 이름을 지어주려고 했지만, 아이의 아빠가 한국 이름으로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아마도 그 사람도 스스로 알았을 것이다. 민재가 자기 아들이고 민재를 사랑한다는 것을"이라고 전했다.

민재는 학교를 찾은 이모에게 과학 시험지를 건네기도 했다. 민재는 25문제 중 단 한 문제만 틀려 이모를 뿌듯하게 했다. 특히 시험지 이름란에 '강민재'라고 한글로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이모는 "정말 깜짝 놀랐다. 이런 곳에 한국어로 이름을 쓸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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