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하홍준 기자] '휴먼다큐 사랑'에서 고(故) 최진실 가족의 근황이 공개된다.

6월 1일 밤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랑'의 마지막 편 '진실이 엄마 II-환희와 준희는 사춘기'에서는 고 최진실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 지 어느덧 8년, 동생 최진영이 누나를 따라간 것도 벌써 6년이 흘렀다. 최진실 진영 남매의 어머니 정옥숙 씨는 그동안 가슴에 묻은 자식들을 다시 키운다는 심정으로 손자들을 지키며 살아왔다.

정옥숙 씨는 재작년에는 엄마와의 추억이 깃든 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손자들을 위해 딸이 살았고, 생을 마감했던 집으로 이사했다. 집안 곳곳에 남은 딸의 흔적에 눈물짓던 시간도 잠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는 환희와 준희를 키우다 문득 돌아보니 어느덧 정옥숙 씨는 일흔의 나이가 됐다.

할머니가 늙어가는 만큼 아이들도 자랐다. 환희는 수염이 거뭇거뭇 자라며 남자가 돼 가고, 준희는 키 165cm를 훌쩍 넘어 어엿한 숙녀티가 난다. 할머니에게는 수염이 자라도, 키가 커도 여전히 아기 같기만 하다. 그저 아이들이 이대로만 자라주길 바랐던 할머니에게는 흔히들 걱정하는 청소년의 방황은 남의 일인 줄만 알았다.

그러나 환희와 준희에게도 사춘기가 찾아왔다. 정옥숙 씨는 "애들에게 사춘기가 왔다"며 "준희는 말이 조금 많아지고, 환희는 말이 줄어서 벙어리가 돼버렸다. 그래서 너무 섭섭했다. 쟤네들이 왜 저러지? 그래서 '할머니가 밉니?'그랬더니 '아니야, 나 사춘기야'라고 했다"고 고백했다. 밤 11시 1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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