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한국과 미얀마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전 故 정용환 선수를 기리는 추모 묵념 의식이 거행됐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피파랭킹 58위)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미얀마(피파랭킹 143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 중이다.

특히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축구 레전드인 정용환 선수의 별세를 아시아 축구 가족과 함께 애도하기 위해 지난주 월드컵 예선 주관자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묵념 행사를 요청했고 AFC가 이를 승인했다. 그리고 이날 한국과 미얀마 선수들은 중앙 라인에 모여 정용환 선수를 기리는 묵념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모두 묵념에 동참했다.

1960년 태어나 부산 동래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정용환 선수는 1983년 대통령배국제축구대회 태국전에서 A매치에 데뷔, 1993년까지 10년간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1986 멕시코월드컵과 1990 이탈리아월드컵, 1988 서울올림픽 등 굵직굵직한 대회 때마다 한국의 수비진을 이끌었다. 이탈리아 월드컵과 같은 해 열린 첫 남북통일축구 경기에는 대표팀 주장으로 나섰다. A매치 기록은 85경기 출전에 3골이다. 1984년부터 1994년까지 K리그 대우(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며 1984년, 1987년, 1991년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1991년에는 K리그 MVP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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