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청주에서 2세 여자아이가 집에서 키우던 개에 물려 사망하면서 해당 견종인 '핏불테리어'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핏불테리어는 영국의 불독과 테리어를 교배해 만든 견종으로, 한 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성격 때문에 대표적인 투견으로 쓰인다.

사나운 생김새와 목표물에 대한 집착 때문에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견종이지만 자신의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고 인내심이 강한 순종적인 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람을 무는 사고를 종종 일으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개' 1위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이번 청주 사망사고 이전에도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3월 경남 진주시에 사는 80대 할머니가 1년 넘게 기르던 핏불테리어에 물려 숨졌다. 1월에는 등산로를 산책하던 50대 여성이 핏불테리어 혼합종인 유기견의 공격을 받아 40분가량 사투를 벌이다 도망쳤다.

4월 미국 텍사스주 앨빈에서는 2살배기 여아를 공격하려던 핏불테리어를 아동의 어머니가 목격하고, 가까스로 구출했으나 큰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2012년에는 시카고 인근 공원에서 가정집 울타리를 벗어난 핏불테리어 두 마리에게 60대 남성이 물려 중태에 빠진 적도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3년부터 맹견을 데리고 외출할 때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으면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맹견관리법을 시행 중이다.

해당되는 '맹견'으로는 도사견과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볼 케리어,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 그리고 사람을 공격해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큰 개로 규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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